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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직장인을 위한 철학 –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필자가 대학생때도 제일 인기 없는 학과, 다시 말해 제일 취업에 도움 안 되는 학과는 철학과였다. 경영, 경제 등 소위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학과들이 제일 인기도 있었고, 입결도 높았다. 철학과는 가장 인기 없는 학과였다. 이처럼 우리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니체와 같은 철학자들의 말과 글이 우리 삶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에 대해 이 책,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저자 야마구치 슈는 반기를 들고 나선다. 그는 세계 1위 경영 및 인사 컨설팅 기업인 콘 페리 헤이 그룹의 시니어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게이오 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컨설팅 기업에 들어가 비즈니스맨들에게 혁신을 가르치는 전문 컨설턴트로 살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이 책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

책읽기 2020.07.23

[책] 그리스도인 삶의 핵심 지표 – 온전한 그리스도인

1960년대 이후 서구 세계는 기존의 세계와는 많이 달랐다. 68혁명과 히피로 대변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기치가 세계를 휩쓸었다. 사회주의 소련의 등장과 성장은 서유럽과 미국에 크나큰 위협이었다. 이 두 가지 상황은 그간 서구인들, 특히 서구 기독인들에게는 매우 충격적인 것이었다. 종교를 인민의 아편이라고 여기는 사회주의도 그렇지만, 세계의 기존 체제에 저항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역시 모더니즘과 복음주의를 앞세운 서구 기독교 사회에 던지는 영향력이 상당했다. 여기에 남미 등 이른바 제3세계에서는 단지 복음과 구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 뛰어들어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기독교의 사회참여 요구가 거셌다. 서구의 기독교는 변화의 물결에 직면했다. 여기에 대해 영국의 존 스토트, 미국의 빌리 그레이엄 등 ..

책읽기 2020.05.26

[영화] 서로 다른 욕망들이 부딪힌다-남산의 부장들

79년 10월 26일 박정희대통령 암살사건. 이 사건의 배후에는 과연 어떤 사람들의 어떤 일이 있었는가?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10.26 사건 이전 40일에 대한 이야기다. 물론 영화적 각색이 들어가 있긴 하지만, 남산의 부장들은 당시 권력의 최상층에 있던 사람들이 보여주는 욕망의 덩어리들을 보여준다. 청와대, 중정, 워싱턴, 파리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은 박 대통령이 막대한 돈으로 미국 국회의원들에게 로비를 한 ‘코리아 게이트’ 미 하원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의 비리를 폭로한다. 이에 박 대통령은 격분하지만 현 중정부장 김규평은 그를 만나 사건을 조용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규평은 박용각을 만나고, 그가 쓰고 있던 회고록을 받아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어떤 음모로 인해 박용각의..

영화보기 2020.01.28

[책]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예언-소망의 복음 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을 알려주마 많은 기독인들이 요한계시록에 대해 두려워하기도 하고 궁금해하기도 합니다.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계시록이 말하는 말세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싶어 합니다. 말세에 대한 두려움이 계시록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기보다 그저 두려워하는 마음이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계시록을 두려워하며 동시에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시록을 두려워하고 궁금해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계시록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거기에는 기성 교회가 제대로 계시록에 대해 가르쳐주거나 설교하지 않는 탓도 있고, 그 틈을 노린 신천지와 같은 이단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별로 가르쳐주지 않는, 그리고 이단들이 이상하게 가르치는 그 계시록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고, 또 알아야 합니다. 계시록도 하나님의 말씀입..

책읽기 2020.01.19

[을지로] 닭고기 하나로 힙지로 맛집 - 황평집

요즘 한참 핫한 힙지로! 을지로에 있는 오래된 맛집들이 방송과 인터넷에 많이 소개되었는데요, 오늘은 그 중 한 곳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을지로에서 좋은 사람들과 왁자지껄 한잔 하기 좋은 맛집 소개해드립니다. 닭곰탕과 닭무침이 맛있는 '황평집'입니다. 5시 반이라는 조금 이른 시간에 찾아간 황평집입니다. 투박하다면 투박하게 생긴 외관이지만 간판만 세련된 뭔가 독특한 모습입니다. 가게 밖에서부터 닭, 닭, 닭만 보입니다. 40년 원조집이라고 쓰여 있는데, 오래된 가게들이 많은 을지로이기 때문에 뭔가 믿음이 갑니다. 바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실내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합니다. 저는 문 바로 안에 앉았는데, 쭉 들어간, 사진에서 가운데 오른쪽으로 보이는 저 공간 안으로도 자리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거기도 사람이..

놀기 2019.11.04

[책] 환경주의 신데렐라-우주에서 한아뿐

현실이 노답일 때, 우리는 어디선가 와서 나를 구해줄 무언가를 구하게 된다. 그것이 로또 1등이 되었건, 주택청약 당첨이 되었건, 백마 탄 왕자가 되었건. 그렇다면 이 자리에 UFO 탄 외계인을 넣으면 이상할까? 소설 ‘우주에서 한아뿐’은 딱 이런 이야기다. 한아의 남자친구 경민이 훌쩍 캐나다로 여행을 갔다. 그런데 경민이 있는 동네에 갑자기 유성이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나고, 경민은 사고 다음 날에야 발견된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경민은 평소와 조금 다르다. 이상함을 조금씩 느끼던 한아는 경민이 입에서 내뿜는 빛으로 병을 핥아서 플라스틱과 PET를 구분하는 광경을 보게 된다. 이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결국 UFO 탄 왕자님이네 여기까지는 매우 흥미로웠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매우 잘못되었다. 경민..

책읽기 2019.11.02

[영화] 누구나 방황하며 성장한다-와일드 로즈

지난주에 개봉한 영화 ‘와일드 로즈’. 이 영화는 언뜻 보기에 흔한 음악영화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음악영화는 맞는데, 그냥 음악영화는 아니다. 더 정확히는, 그냥 음악영화로 보기에는 다양하게 읽을 여지가 참 많은 영화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주인공 로즈는 컨트리 음악을 너무 사랑해서 컨트리의 본산 미국 내슈빌에 가고싶어 하지만, 정작 그녀는 애 둘 딸린 미혼모에 전과까지 있는 스코틀랜드인이다. 컨트리에 미친 그녀지만 아이들이 소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에 매여 있기에는 그녀에게 음악의 꿈은 너무 소중하다. 영화는 이 두 가지 소중한 것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방황한다. 12개월 징역을 살고 나온 로즈는 출소 후 부잣집 청소부로 일하게 된다. 그녀는 일하는 부잣집 사모님인 수산나..

영화보기 2019.10.24

[책] 고통을 누르는 희망의 이야기-사기병

사기처럼 찾아온 암 4기 작품도 꾸준히 내고 상도 여러차례 받던 한 동화작가. 그는 어느 날 몸이 불편함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 여러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그가 받은 결론은 위암 4기. 평안하던 삶에 청천벽력이 떨어지고, 그는 삶을 위한 투쟁에 들어간다. 이 책 ‘사기병’의 이야기다. ‘사기병’의 저자 윤지회씨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써 오던 작가다. 서울동화일러스트레이션 우수상, 제1회 안데르센그림자상 특별상을 받았다. 동화와 일러스트 작가로서 인정받았다. 결혼하여 한 아이의 엄마로도 잘 지냈다. 그런 그에게 암은 너무 갑작스레 찾아온 절망이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일상을 그려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리고 수많은 팔로워를 얻었다. 11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를 응원하고 있다. 해피엔딩을 ..

책읽기 2019.10.05

[영화] 폭력과 질서에 관한 이야기-조커

일년 내내 기대했다. 얼마 전에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도 받았다기에 더 기대했다. 마침내 개봉했고, 개봉하자마자 심야영화로 보고 이제 감상을 적는다. 영화 ‘조커’에 대한 이야기다. 조커는 개봉 전부터 숱한 이야기들을 끌고 다녔다. 미국에서는 총기와 맞물려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대체 이 영화는 무엇에 대한 이야기이고 무엇을 말하고자 하기에 이렇게 화제가 되는가? 폭력에 관한 이야기 후에 조커가 되는 아서 플렉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자랐다. ‘남들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라’는 뜻에서 어머니는 그를 ‘해피’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아서도 그 뜻을 이어받아 코미디언이 되기를 꿈꾸며 거리의 광대로 생계를 이어가지만, 세상 사람들은 그에게 매우 냉담하다. 냉담을 넘어서 많은 이들은 그를 괴롭힌..

영화보기 2019.10.03

[책] 인류, 어디로 가야 하죠?-사피엔스

호모 사피엔스가 걸어온 길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우리 인류, 정확히는 호모 사피엔스의 발전사에 대한 책이다. 인류가 지금까지 나아온 길과 나아갈 길에 대한 통찰이며 동시에 인류의 어리석음과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 인류는 원래 다양한 종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호모 사피엔스만이 아닌 다른 고대 인류 종들이 있었다. 그러나 호모 사피엔스와의 조우와 사피엔스 종의 발전과 함께 많은 다양한 인류 종들이 멸종하고 사라졌다. 이 과정에서 사피엔스가 배운 것, 다른 인류보다 더 나은 부분은 추상적인 정보에 대한 능력이다. 이 능력을 통해 더 큰 무리를 이룰 수 있고, 그 큰 무리를 통해 우리 인류는 다른 종들을 이길 힘을 가진 것이다. 이렇게 모인 인류는 계속해서 더 큰 힘, 더 큰 가상의 모임을 향해..

책읽기 2019.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