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미디어자몽 칼럼 7

[드라마X책]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가?-뉴스룸 X 뉴스의 시대

‘기울어진 운동장.’ 우리나라 언론 상황을 말할 때 자주 쓰이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언론 상황은 어느 한 쪽으로 확실히 기울어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언론은 보수적으로 확실히 기울어져 있어서, 정치 경제적으로 진보적인 이들에게 불리한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보수 언론은 보수적인 논조의 기사를 쓰고, 보수적인 시각에서 모든 이슈를 바라보고 처리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이들의 보수적인 시각에 노출됩니다. 이러한 시각이 강제되고, 이로 인해 우리 국민들은 우경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울어진 운동장’ 론 입니다. 미드 ‘뉴스룸’의 첫 회는 한 대학에서 강연을 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한 대학생이 ‘왜 미국이 가장 위대한 나라인가?’라는 질문을 합니다. ACN 방송국의 메인 뉴스 진행자 ‘윌 맥..

[영화X책] 젊음이란 무엇인가?-동주 X 수레바퀴 아래서

윤동주, 송몽규를 그리다. 영화 ‘동주’의 예고편 마지막에는 이 문장이 쓰여 있습니다. 윤동주.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남기고 그는 아주 젊은 나이에 절명했습니다. 영화적인 각색이 있었지만, 윤동주를 다룬 영화 ‘동주’는 참 감명깊었습니다. 영화 ‘동주’에는 윤동주 뿐 아니라 그의 친구이자 사촌인 송몽규도 등장합니다. 만일 ‘동주’에 윤동주 혼자 등장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면, 이 영화는 식상한 위인전 영화가 되어 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영화 ‘동주’는 윤동주와 송몽규,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윤동주는 정지용 시인을 열렬히 흠모하는 문학소년입니다. 그는 기독교인 마을인 북간도 명동촌에서 여러 이웃, 친척들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윤동주는 시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글이 좋았고, 좋은 글이..

[영화X책] 사회적 약자는 누구인가?-스포트라이트 X 창가의 토토

최근 우리 극장가에서는 조용하지만 해외에서는 어마어마한 이슈를 불러 모은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스포트라이트’인데요. 얼마 전에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받은 영화라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부문에는 한국에서도 인기 있었던 영화 ‘마션’,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그리고 아카데미 최고의 화제였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등 쟁쟁한 영화들이 후보에 올라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스포트라이트’의 수상은 매우 값진 것이지요. 이렇게 값진 상을 받은 영화 ‘스포트라이트’. 이 영화는 가톨릭 사제들의 성 범죄와 그 범죄를 세상에 알린 ‘보스턴 글로브’지의 이야기입니다. 보스턴 글로브의 탐사보도 팀인 ‘스포트라이트’의 ..

[영화X책] 자유란 어떻게 얻어지는가? – 엑스맨 2 X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라는 이 작품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출세작이자 불세출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이 작품을 통해 소련 사회의 부조리함과 강제 수용소의 고통스러운 생활을 적나라하게 고발했다. 이 작품은 솔제니친 자신의 수용소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수용소에서 솔제니친은, 인간성이 압살되고 자유가 없어진 사회를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반 데니소비치는 수용소에서의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는 비록 엄혹한 추위, 혹독한 간수들, 약삭빠르기도 하고 어수룩하기도 한 동료들 사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행복을 이어간다. 수용소에 들어오기 이전의 삶을 그리워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현재 주어지는 작은 행복들에 만족한다. 이를테..

[영화X책] 우리는 왜 누군가를 만나는가? – 카트 X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맹모삼천(孟母三遷)이라는 말이 있다. 맹자가 어렸을 때, 맹자의 어머니는 그의 교육을 위해 세 번 이사를 갔다. 처음 그들이 이사를 간 곳은 묘지 근처였다. 맹자는 묘에서 장례 하는 것을 보고, 장례 놀이를 했다. 그것을 본 맹자 어머니는 시장 근처로 이사했다. 그랬더니 맹자는 장사하는 흉내를 내며 놀았다. 맹자의 어머니는 다시 이사했다. 이번에 이사한 곳은 학교 근처였다. 그러자 맹자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흉내를 내며 놀았다. 이 이야기는 아동 혹은 청소년에게 주변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고사로 유명하다. 언뜻 보면, 맹자와 그의 어머니는 쉽게 환경을 옮기고, 쉽게 만나는 이들을 바꾸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이들에게, 대치동, 목동으로 기를 쓰고 들어가려고 하는 우리 시대의 학부모들은..

[드라마X책] 우리는 어디에 사는가-마블 데어데블 X 한국이 싫어서

뉴욕은 외계인의 침공을 당했다. 빈민가인 헬스 키친(hell`s kitchen)에는 엄청난 피해가 있었다. 이후 그 곳 헬스 키친을 재개발하기 위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두 명의 변호사가 헬스 키친에 사무실을 개소했다. 마블과 넷플릭스의 드라마 ‘마블 데어데블’은 이렇게 시작된다. 신참 변호사 포기 넬슨과 맷 머독은 헬스 키친 출신이다. 이들은 외계인이 뉴욕을 침공한 직후, 즉 영화 ‘어밴저스’가 끝난 바로 다음 시점에 헬스 키친에 사무실을 함께 차린다. 그 즈음 헬스 키친에는 대형 조직 범죄가 자주 일어난다. 이 모든 범죄의 뒤에는, ‘윌슨 피스크’라는 남자가 있다. 그 역시 헬스 키친 출신이다. 그는 헬스 키친에서 마약과 인신 매매 등의 범죄를 일삼는다. 그리고 이 범죄들의 근원을 쫓는 ..

[영화X책]우리에게 학교란 무엇인가?-데드풀 X 김예슬 선언

영화 ‘데드풀’의 주인공 데드풀은, 원래는 돈을 받고 일을 해주는 용병이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일을 해 주는 사람이었죠. 그런 그가 초인적인 힘을 가지게 된 이후로, 그는 오직 자기 자신의 복수만을 위해 그 힘을 사용합니다. 영화 ‘데드풀’은 용병 ‘웨이드 윌슨’이 데드풀이 되게 된 이야기, 그리고 데드풀이 복수와 사랑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꽤 단순한 구성이지만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등장인물들의 특징이 잘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데드풀은 약간 미친 것 같은 행동과 깨알 같은 유머로 재미를 선사합니다. 조연으로 등장하는 ‘콜로서스’는 소위 말하는 ‘진지충’에 가깝고, ‘틴에이지 네가소닉 워헤드’는 사춘기 10대의 까칠한 모습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