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직장인을 위한 철학 –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필자가 대학생때도 제일 인기 없는 학과, 다시 말해 제일 취업에 도움 안 되는 학과는 철학과였다. 경영, 경제 등 소위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학과들이 제일 인기도 있었고, 입결도 높았다. 철학과는 가장 인기 없는 학과였다. 이처럼 우리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니체와 같은 철학자들의 말과 글이 우리 삶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에 대해 이 책,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저자 야마구치 슈는 반기를 들고 나선다. 그는 세계 1위 경영 및 인사 컨설팅 기업인 콘 페리 헤이 그룹의 시니어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게이오 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컨설팅 기업에 들어가 비즈니스맨들에게 혁신을 가르치는 전문 컨설턴트로 살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이 책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철학이 ‘삶’에 도움이 되는 지점보다는 특별히 ‘경영’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중점적으로 적어 놓은 책이다. 우리의 인생 전반에 걸쳐 철학이 어떤 의미를 주는가를 말하기보다 기업경영, 처세 등에 어떻게 철학의 가르침이 활용되는지를 중점적으로 말하고 있다. 챕터 1의 제목부터가 ‘타인의 시기심을 관찰하면 비즈니스 기회가 보인다’이니 말 다 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처세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말들이 많다. 회사 생활을 하는 직장인, 경영자, 영업맨이라면 이 책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다시 말해 학생, 프리랜서, 예술가, 작가 등 경영과 별 접점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 책만 읽으면 철학이라는 학문이 마치 경영과 영업과 처세를 위한 기술 정도로 느껴질 수 있다. 그만큼 이 책은 딱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타게팅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