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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닭고기 하나로 힙지로 맛집 - 황평집

보라돌이입니다 2019. 11. 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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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참 핫한 힙지로! 을지로에 있는 오래된 맛집들이 방송과 인터넷에 많이 소개되었는데요, 오늘은 그 중 한 곳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을지로에서 좋은 사람들과 왁자지껄 한잔 하기 좋은 맛집 소개해드립니다. 닭곰탕과 닭무침이 맛있는 '황평집'입니다.

 

5시 반이라는 조금 이른 시간에 찾아간 황평집입니다. 투박하다면 투박하게 생긴 외관이지만 간판만 세련된 뭔가 독특한 모습입니다. 가게 밖에서부터 닭, 닭, 닭만 보입니다. 40년 원조집이라고 쓰여 있는데, 오래된 가게들이 많은 을지로이기 때문에 뭔가 믿음이 갑니다. 바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실내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합니다. 저는 문 바로 안에 앉았는데, 쭉 들어간, 사진에서 가운데 오른쪽으로 보이는 저 공간 안으로도 자리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거기도 사람이 가득 있습니다. 5시 반에 갔는데도 이렇게 사람이 많고, 6시 넘어서부터는 무조건 대기입니다. 

 

메뉴는 아주 단순합니다. 닭곰탕을 베이스로 합니다. 닭전골은 닭곰탕 국물을 양념장 넣고 닭고기 더 넣고 자리에서 바로 끓이는 것입니다. 닭찜은 말 그대로 닭을 찐 것이고, 닭무침은 이 닭찜에 양념을 해서 매콤달콤하게 만든 것입니다. 그러니까 전부 닭고기를 끓이고 쪄서 만듭니다. 저희는 닭전골, 닭찜, 닭무침 세가지를 주문했습니다. 

 

솔직히 닭찜은 그냥 밋밋합니다. 그래서 몇 점 먹고 식어버린 찜은 전골에 같이 넣고 끓여버렸습니다. 간도 하나도 없이 진짜 딱 쪄서 나온 닭고기이기 때문에 전골에 넣어도 전골 맛이 이상해지지 않습니다. 찜을 주문하신다면 비추입니다. 무조건 닭무침입니다. 처음에는 새콤달콤하고 나중에는 매콤얼얼합니다. 밥반찬으로도 안주로도 손색없는 맛입니다. 그리고 술을 드신다면 국물이 하나 있어야겠죠? 그럴 때는 곰탕보다는 역시 전골입니다. 전골을 드시면서 국물이 졸아들면 닭곰탕 국물을 사장님이 계속 부어주십니다. 그러니 그냥 전골을 드시는게 이득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6시 넘어서는 무조건 대기를 하셔야 하기 때문에, 여기는 일찍 가시는게 이득입니다. 기다리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저와 일행은 5시 반부터 8시까지 오래 먹고 마셨습니다. 저희가 술을 꽤 들어서인지 눈치 주지도 않습니다. 

을지로3가, 을지로4가, 충무로 3개 역의 정 가운데 있습니다. 어디서 걸어가셔도 10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닭고기 하나로 힙지로에서 맛집으로 유명해진 진짜 맛집, 황평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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