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14

[책] 목사의 사랑과 인내 – 퇴사하겠습니다, 아멘

우리나라에는 편의점보다 교회가 많다고 한다. 그러면 편의점 점주보다 교회의 대표격인 담임목사의 수가 많다는 뜻도 된다. 그리고 한가지 더, 편의점 알바의 수 만큼, 어쩌면 그 이상으로 교회에 고용된 부목사 또는 전도사의 수가 많다는 뜻도 된다. 이렇게나 목사가 많으니, 이들의 고용이 안정적일 수가 없다. 고용시장 역시 여느 재화와 다르지 않다. 공급이 넘치면 그 재화의 가치는 한없이 떨어진다. 그러나 목사는 목사다. 신에 대해 궁금해하고 배우고자 하는, 또는 신의 위로와 자비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신의 뜻과 마음을 말해야 한다. 이 책 ‘퇴사하겠습니다, 아멘‘ 은 바로 이런 목사의 삶, 그리고 목사들의 직장인 교회에 대한 책이다. 책의 저자는 목회를 그만둔 상태로, 그렇기에 내부와 외부의 시선 모두를 가지..

책읽기 2022.08.11

[책] 누구에게나 어디나, 정신질환 – 복음과 상황 3월호

복음과 상황 3월호의 주제는 정신질환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신질환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괴롭고 힘든 일이지만 적절한 치료와 위로와 도움만 있다면 딛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결론이다. 이제 어떤 치료, 어떤 위로, 어떤 도움이 필요한 지 우리는 천천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내 주변 사람이, 또는 내가 정신질환으로 괴로워할 때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정신질환 유병률이 25%라고 한다. 전체 인구의 1/4이 정신질환을 경험한다는 말이다. 그렇게나 흔한 만큼, 정신질환에 대해 자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마음의 병의 다양한 모습 사람과 상황에서는 선교사의 아내로, 조울증을 앓은 두 아들의 어머니로, 본인도 조울증을 앓았던 사람이자 교육..

책읽기 2022.03.26

[책] 돈에 대한 기독인의 솔직한 고백 – 복음과 상황 2월호

월간 복음과 상황의 2022년 2월 주제는 ‘돈‘이다. 사람은 누구나 돈이 필요하다. 돈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피와 같다. 피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듯이, 세상 사람 모두가 돈이 필요하다. 그리고 돈이 흐르지 않으면 사람은 여러 의미로 죽는다. 물리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때로는 정신적으로든. 피가 많아서 죽었다는 사람은 들어본 적 없어도 피가 없어서 죽었다는 사람은 들어본 적이 있다. 그처럼 돈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그리고 돈이 아무리 많아도, 더 가지면 좋으니 더 가지려고 한다. 그렇게 돈을 쌓아 두는 사람들이 생기게 된다. 복음과 상황 2월호는 바로 이 상황, 피같은 돈이 누군가는 너무 없고 누군가는 아주 많은 이 상황을 우리 기독인은 어떻게 보고 있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보여준다. 돈..

책읽기 2022.03.08

[책] 깊고 넓은 세상, 텍스트 – 복음과 상황 12월호

12월의 복음과 상황은 창간 30주년 특별호로 나왔다. 제목은 ‘텍스트와 세계’. 성인 한 사람이 일년에 한 권도 책을 읽지 않는 대한민국에서(도대체 대형서점에서 보이는 그 수많은 사람들은 뭘 하고 있는 것일까?), 더군다나 점차 사양산업화 되어가는 잡지 산업의 파도 속에서 30주년이 되었다는 것이 참 의미 있는 일이다. 이렇듯 의미 있는 창간 30주년 기념호의 주제가 텍스트라는 것도 흥미로웠다. 기독교는 텍스트의 종교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만드셨다. 유대교의 교육은 모세 5경을 포함한 구약의 율법을 달달 외우는 것에서 시작된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바울, 누가와 같은 잘 교육된 이들의 글을 통해 로마 제국의 곳곳으로 퍼졌다. 라틴어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독점하던 교황청에 맞서 마르틴 루터는..

책읽기 2021.12.29

[책] 교회는 왜 가나요? – 교회, 나에게 필요한가

많은 기독인들에게 ‘가나안 성도‘라는 말은 이제 생소하지 않게 되었다. ‘안 나가’를 거꾸로 한 ‘가나안‘은 교회에 가지는 않지만 스스로는 기독인으로 정의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교회 없이도 기독인이 될 수 있고, 기독인으로 살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 말이 맞는 말일까? 사실 교회에 가는 것이 과연 무슨 이익이 있는가? 교회에서는 설교라는 이름의 목사의 지루한 독백을 듣는다. 구닥다리 찬송가는 지루하다. 차라리 공원에서 테니스를 치는 것이 훨씬 낫지 않겠는가? 이 책 ‘교회, 나에게 필요한가’는 바로 이런 질문으로 시작한다. 교회란 무엇인가, 성도란 누구인가 이 책은 서론과 본론 6장, 그리고 결론으로 이루어져 있다. 위에서 언급한 ‘교회에 가는 것이 무슨 이익이 있는가’라는 질..

책읽기 2021.11.30

[책] 꼰대 멈춰! – 복음과상황 11월호

기독교 월간지인 복음과 상황을 구독하고 있지만, 책을 쌓아둘 뿐 읽지 못하고 넘기는 달도 많다. 그러나 이번 달 표지에 쓰여 있는 문구는 손이 가지 않을 수 없는 문구였다. ‘꼰대와 나’. 나는 내가 꼰대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꼰대들로부터 피해를 입은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꼰대가 되기를 두려워하고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마 많은 20대, 30대 학생과 직장인들이 꼰대들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강력한 커버 문구 덕분에 나는 11월호 복음과 상황을 읽을 수 있었다. 어디에나 꼰대는 있다 책의 커버스토리에는 직장에도, 교회에도 존재하는 꼰대들을 소개한다. ‘꼰대가 되는 건 자연의 섭리일 수도 있겠지만’에서는 회사와 교회에서 만난 꼰대들의 모습을..

책읽기 2021.11.21

[책] 이미 오신 소망, 앞으로의 소망– 성찬이란 무엇인가

성찬. 기독인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일이다. 십자가 형에 처해지기 전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하시며 하신 말씀과 식사를 일컫는다. 흔히 최후의 만찬이라고 하는 그 식사 자리가 맞다. 그리고 그 말씀과 식사는 오늘날 많은 교회와 교인들이 행하는 예전(禮典)이 되었다. 예배 중 성찬이 있을 때는 집례자가 항상 성찬의 의미를 말해준다. 그러나 그것이 성찬에 참여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같은 의미로 다가가지는 않는다. 누군가는 별 생각 없이 늘 하는 예전이기에 참여하기도 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행해지는 성찬 예식이 예수님의 오리지널 성찬을 너무 가볍게 해석한다고 생각한다. 또는 반대로 예수님의 성찬을 신학자들이 너무 큰 의미로 재해석해 놓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 책 ‘성찬이란 무엇인가’ 는 성찬의 의미를 ..

책읽기 2021.08.08

[책] 그리스도인 삶의 핵심 지표 – 온전한 그리스도인

1960년대 이후 서구 세계는 기존의 세계와는 많이 달랐다. 68혁명과 히피로 대변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기치가 세계를 휩쓸었다. 사회주의 소련의 등장과 성장은 서유럽과 미국에 크나큰 위협이었다. 이 두 가지 상황은 그간 서구인들, 특히 서구 기독인들에게는 매우 충격적인 것이었다. 종교를 인민의 아편이라고 여기는 사회주의도 그렇지만, 세계의 기존 체제에 저항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역시 모더니즘과 복음주의를 앞세운 서구 기독교 사회에 던지는 영향력이 상당했다. 여기에 남미 등 이른바 제3세계에서는 단지 복음과 구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 뛰어들어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기독교의 사회참여 요구가 거셌다. 서구의 기독교는 변화의 물결에 직면했다. 여기에 대해 영국의 존 스토트, 미국의 빌리 그레이엄 등 ..

책읽기 2020.05.26

[책]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예언-소망의 복음 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을 알려주마 많은 기독인들이 요한계시록에 대해 두려워하기도 하고 궁금해하기도 합니다.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계시록이 말하는 말세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싶어 합니다. 말세에 대한 두려움이 계시록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기보다 그저 두려워하는 마음이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계시록을 두려워하며 동시에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시록을 두려워하고 궁금해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계시록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거기에는 기성 교회가 제대로 계시록에 대해 가르쳐주거나 설교하지 않는 탓도 있고, 그 틈을 노린 신천지와 같은 이단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별로 가르쳐주지 않는, 그리고 이단들이 이상하게 가르치는 그 계시록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고, 또 알아야 합니다. 계시록도 하나님의 말씀입..

책읽기 2020.01.19

[책] 증오는 교회의 힘-복음과 상황 2017년 12월호

기독 월간지 ‘복음과 상황’ 17년 12월호의 커버스토리 주제는 ‘카톡교와 가짜 뉴스’ 입니다. 가짜 뉴스란 무엇인지, 왜 가짜 뉴스를 생성하는지, 그 가짜 뉴스가 왜 교회와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는지를 상세히 분석합니다. 가짜 뉴스와 기독교의 상관관계 한국 교회는 동성애, 할랄, 박근혜게이트 등 온갖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가짜뉴스’를 만들고 퍼트리고 있습니다. 이 가짜 뉴스는 주로 다양한 ‘단체 카톡방’들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이 카톡방들은 무분별하게 ‘자기 맘에 드는’ 뉴스들을 퍼 나르는 공간입니다. 뉴스가 진실인지 아닌지는 상관이 없습니다. 기독교는 이렇게 ‘카톡교’가 된 것입니다. 기독인들이 하나님과 그 나라보다는 지금 이 나라의 문제에 골몰하고, 이것이 전부인 양 엄청난 노력을 쏟고 있..

책읽기 2017.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