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

어떤 국회의원이 구속되는가?

왼쪽 뒤통수는 홍문종 의원, 얼굴 나온 쪽은 염동열 의원(출처-한국일보) 홍문종, 염동열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었습니다 무기명 투표로 표결에 부쳐진 홍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총 투표 275명 가운데 찬성 129명, 반대 141명, 기권 2명, 무표 3명으로 최종 부결, 염 의원 체포동의안 역시 찬성 98표, 반대 172표, 기권 1표, 무표 4표로 부결되었습니다. 국회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제적의원 과반수 출석 회의에서 출석 인원 과반수 찬성이 있으면 가결됩니다. 275명 출석 국회의원 중 138명 이상 찬성하면 가결될 예정이었으나, 여당 의원 몇몇의 이탈로 인해 부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홍문종 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사학재단에서 공금을 빼돌려 배임 횡령 혐의를 받고 있고, 염동..

따귀맞은 김성태, 단식 말고 일 하시길

(출처-연합뉴스) 국회 앞에서 단식 도중 한 남성에게 따귀를 맞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연일 화제입니다. 김성태 의원을 때린 이 남성은 스스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지지자였던 부산 사람이라고 말하며, 자유한국당이 나라를 위해 일하지 않고 사리사욕만 챙기기 때문에 화가 나서 김성태 의원을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김성태 폭행’ 30대 남성 “단식 그만하고 국가 위해 노력해야···범행 혼자 계획” 물론 사람을 때린 일에 대해 잘했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이 사람이 분노한 이유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이라면 응당 국회에서 일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정치란 대화와 타협이고, 단식과 같은 행동은 정말 극단적으로 타협이 되지 않는 점에서 해야 합니다. 특히 일반 시민도 아닌, 대..

남북정상회담,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 남측 구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의 지도자가 사상 처음으로 남측에 방문한 역사적 사건이자,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 걸린 매우 중대한 회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관심을 국내, 국외에서 받고 있습니다. 국내 매체는 말할것도 없고, 해외에서는 36개국 184개 해외 매체에서 869명의 취재진이 고양 킨텍스의 프레스센터에 등록하여 엄청난 취재열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양 킨텍스의 프레스센터. 엄청난 취재열기를 볼 수 있습니다. (출처-경인일보) 전 세계가 함께 기뻐하는 평화의 장인 남북정상회담이지만, 정치인들 가운데는 이 회담에 대해 다르게 보는 시선도 있는 듯합니다. 각 당들이 정상회담을 지켜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반응들이 제각각입니..

[책] 정치인의 책임에 대하여-남한산성

삼전도의 굴욕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병자호란. 그 병자호란을 주제로 한 소설 ‘남한산성’. 후금의 장군 용골대가 대군을 이끌고 남하하자, 조선의 왕 인조와 신료들은 얼어붙은 남한산성으로 들어가 항전을 합니다. 말이 항전이지, 성벽을 끼고 거의 버티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남한산성에서 왕을 둘러싼 신료들은 말을 하기 바쁩니다. 이들은 목숨을 걸고 왕의 명령을 성 밖으로 전하려 나선 대장장이에게는 ‘천한 것’이라고 하며 그가 공을 세울까 두려워합니다. 화친을 주장하는 최명길은 ‘오랑캐와 화친을 주장한다’며 죽이려 합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다양한 헛소리를 내놓습니다. 버티면 이긴다, 습격을 통해 이길 수 있다, 금수와 같은 여진족들에게는 예법으로 이긴다, 이런 소리들을 늘어놓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말..

책읽기 2018.02.20

[책] 1984와 2017년 한국의 닮은 두려움-1984

빅 브라더와 영국 사회주의당이 다스리는 1984년, 주인공 윈스턴은 어디에서나 감시와 도청을 주의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는 이 세상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직장 동료 오브라이언을 반란자라고 믿고 있고, 검은 머리의 키 작은 여자 동료를 비밀 사상 경찰이라고 생각하며 주의합니다. 그러던 중 윈스턴은 그가 의심하던 검은머리 여자 ‘줄리아’로부터 난데없는 사랑 고백을 받습니다. 그녀와 뜨거운 사랑을 하며 동시에 강렬한 반란의 조짐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는 같은 반란자라고 생각했던 오브라이언에게 붙잡혀 고문을 받게 됩니다. 그는 결국 고문을 이기지 못해 마음이 무너져버리고, 세상의 그 모든 거짓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1984’는 디스토피아 소설의 대명사와 ..

책읽기 2017.07.16

나향욱과 박근혜와 이언주, 폐쇄된 엘리트들의 삼중살

이번에 불거진 이언주 사태에 대해, 어제자 JTBC 뉴스룸에서는 이 문제의 사회 문화적 의미를 되짚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문제의 당사자 이언주 의원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마주쳐(만난 것이 아니라 마주친 것입니다) 사과하는 모습이 언론에 잡혔습니다. "사퇴하세요!" 급식노동자 고함에 이언주 혼쭐 http://www.nocutnews.co.kr/news/4813518 이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나오는 그 때, 사건의 당사자들이 바로 다음 타임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 정론관에 들어오다 마주친 것입니다. 이언주 의원은 사과를 했지만,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분노는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 분들은 이언주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사과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이언주 의원은 대체 왜 이런..

JTBC 뉴스룸에 '어머님께'가 울려 퍼지다-이언주 의원 막말 파동

오늘 JTBC 뉴스룸의 클로징을 장식한 음악은 너무나도 유명한 god 1집 타이틀, '어머님께'였습니다. 한 편의 소설 같은 이 노래는, 어린 시절 어머니께 떼를 쓰고, 학창 시절 말썽을 부리던 아들이 어머니와 함께 행복하기 위해 가게를 차리지만 어머니는 곧 숨을 거두신다는 내용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내용입니다. 이와 같은 클로징이 방송되기 전, 뉴스룸의 앵커브리핑 시간에는 이언주 의원의 학교 급식 노동자 관련 막말과 그것을 사회 문화적으로 해석한 손석희 아나운서의 언급이 있었습니다. 학교 급식 시행이란 그저 밥을 하고 밥을 먹는 것을 넘어서, 노동에서 자유로워지는 어머니들의 해방, 그리고 경제적 불평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도시락의 질 비교로부터의 해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중요한 일에 대해 '밥하..

이철우의 노림수와 앞으로의 부작용

자유당의 이철우 의원(경북 김천)이 "문재인 정부는 다음 대선까지 가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시켜 끌어내리겠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80%가 넘는 이런 상황에서 이철우 의원은 대체 왜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일까요? 자유당의 수준에 맞는 당내정치 현재 이철우 의원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후보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곧 있을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당 내에서 지지기반을 다지고 세력을 모을 필요가 있습니다. 뭐, 정당의 최고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 당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당원들에게 줄 필요는 있습니다. 돌아오는 어떤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말은 어느 전당대회에서나 들리는 말입니다. 하지만, 뽑힌 지 이제 한 달 가량..

170612 문재인대통령 국회 시정연설(해설과 감상)

먼저, 문재인대통령의 연설 영상과 전문은 링크에 있습니다. 관련 링크 2017/06/12 - [끄적이기/정치, 시사] - 170612 문재인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전문, 풀영상) 2017/05/27 - [영화보기] - [영화] 사랑과 헌신의 이야기-노무현입니다 오늘 있었던 시정연설을 요약하면 '복지 뉴딜'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 대통령도 대놓고 '작은 정부는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정부'가 아니라 '국민에게 필요한 일은 하는 정부'입니다." 정부가 이렇게 대놓고 돈을 풀겠다고 천명한 것입니다. 시장에 맡겨 놓고 방관하는 정부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시장, 특히 노동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미국의 대공황 시절 '뉴딜 정책'을 떠올리게 합..

170612 문재인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전문, 풀영상)

관련 링크 2017/06/12 - [끄적이기/정치, 시사] - 170612 문재인대통령 국회 시정연설(해설과 감상) 2017/05/27 - [영화보기] - [영화] 사랑과 헌신의 이야기-노무현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정세균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19대 국회 때 바로 이 자리에서 당대표 연설을 했습니다. 20대 국회에서 인사드리는 것은 처음이지만, 19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분들이 많아서 친근한 동료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0일, 저는 국회에서 엄숙한 마음으로 대통령 취임선서를 했습니다. 오늘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이유와 주요 내용을 직접 설명드리고 의원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역대 가장 빠른 시기의 시정연설이자 사상 최초의 추경시정연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