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59

[책] 그리스도인 삶의 핵심 지표 – 온전한 그리스도인

1960년대 이후 서구 세계는 기존의 세계와는 많이 달랐다. 68혁명과 히피로 대변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기치가 세계를 휩쓸었다. 사회주의 소련의 등장과 성장은 서유럽과 미국에 크나큰 위협이었다. 이 두 가지 상황은 그간 서구인들, 특히 서구 기독인들에게는 매우 충격적인 것이었다. 종교를 인민의 아편이라고 여기는 사회주의도 그렇지만, 세계의 기존 체제에 저항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역시 모더니즘과 복음주의를 앞세운 서구 기독교 사회에 던지는 영향력이 상당했다. 여기에 남미 등 이른바 제3세계에서는 단지 복음과 구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 뛰어들어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기독교의 사회참여 요구가 거셌다. 서구의 기독교는 변화의 물결에 직면했다. 여기에 대해 영국의 존 스토트, 미국의 빌리 그레이엄 등 ..

책읽기 2020.05.26

[책]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예언-소망의 복음 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을 알려주마 많은 기독인들이 요한계시록에 대해 두려워하기도 하고 궁금해하기도 합니다.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계시록이 말하는 말세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싶어 합니다. 말세에 대한 두려움이 계시록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기보다 그저 두려워하는 마음이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계시록을 두려워하며 동시에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시록을 두려워하고 궁금해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계시록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거기에는 기성 교회가 제대로 계시록에 대해 가르쳐주거나 설교하지 않는 탓도 있고, 그 틈을 노린 신천지와 같은 이단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별로 가르쳐주지 않는, 그리고 이단들이 이상하게 가르치는 그 계시록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고, 또 알아야 합니다. 계시록도 하나님의 말씀입..

책읽기 2020.01.19

[책] 환경주의 신데렐라-우주에서 한아뿐

현실이 노답일 때, 우리는 어디선가 와서 나를 구해줄 무언가를 구하게 된다. 그것이 로또 1등이 되었건, 주택청약 당첨이 되었건, 백마 탄 왕자가 되었건. 그렇다면 이 자리에 UFO 탄 외계인을 넣으면 이상할까? 소설 ‘우주에서 한아뿐’은 딱 이런 이야기다. 한아의 남자친구 경민이 훌쩍 캐나다로 여행을 갔다. 그런데 경민이 있는 동네에 갑자기 유성이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나고, 경민은 사고 다음 날에야 발견된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경민은 평소와 조금 다르다. 이상함을 조금씩 느끼던 한아는 경민이 입에서 내뿜는 빛으로 병을 핥아서 플라스틱과 PET를 구분하는 광경을 보게 된다. 이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결국 UFO 탄 왕자님이네 여기까지는 매우 흥미로웠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매우 잘못되었다. 경민..

책읽기 2019.11.02

[책] 고통을 누르는 희망의 이야기-사기병

사기처럼 찾아온 암 4기 작품도 꾸준히 내고 상도 여러차례 받던 한 동화작가. 그는 어느 날 몸이 불편함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 여러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그가 받은 결론은 위암 4기. 평안하던 삶에 청천벽력이 떨어지고, 그는 삶을 위한 투쟁에 들어간다. 이 책 ‘사기병’의 이야기다. ‘사기병’의 저자 윤지회씨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써 오던 작가다. 서울동화일러스트레이션 우수상, 제1회 안데르센그림자상 특별상을 받았다. 동화와 일러스트 작가로서 인정받았다. 결혼하여 한 아이의 엄마로도 잘 지냈다. 그런 그에게 암은 너무 갑작스레 찾아온 절망이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일상을 그려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리고 수많은 팔로워를 얻었다. 11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를 응원하고 있다. 해피엔딩을 ..

책읽기 2019.10.05

[책] 인류, 어디로 가야 하죠?-사피엔스

호모 사피엔스가 걸어온 길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우리 인류, 정확히는 호모 사피엔스의 발전사에 대한 책이다. 인류가 지금까지 나아온 길과 나아갈 길에 대한 통찰이며 동시에 인류의 어리석음과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 인류는 원래 다양한 종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호모 사피엔스만이 아닌 다른 고대 인류 종들이 있었다. 그러나 호모 사피엔스와의 조우와 사피엔스 종의 발전과 함께 많은 다양한 인류 종들이 멸종하고 사라졌다. 이 과정에서 사피엔스가 배운 것, 다른 인류보다 더 나은 부분은 추상적인 정보에 대한 능력이다. 이 능력을 통해 더 큰 무리를 이룰 수 있고, 그 큰 무리를 통해 우리 인류는 다른 종들을 이길 힘을 가진 것이다. 이렇게 모인 인류는 계속해서 더 큰 힘, 더 큰 가상의 모임을 향해..

책읽기 2019.09.24

[읽기보기] 과거, 현재, 미래, 이야기-역사란 무엇인가X바이스

사상 최강의 부통령, 딕 체니 딕 체니. 미국의 역사상 가장 권력이 강한 부통령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입니다. 그런 그를 그린 영화가 바로 ‘바이스’입니다. 와이오밍 주 하원의원, 하원 의장, 국방부 장관을 거쳐 핼리버튼의 CEO로 지내던 도중 부시 대통령의 제안으로 부통령이 됩니다. 부통령이 된 그가 가장 먼저 한 것은 백악관과 워싱턴의 요직에 부시의 측근 대신 자기 사람을 심은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체니는 대통령보다 강한 권력을 지닌 부통령이 되어 테러와의 전쟁, 이라크 전쟁, 관타나모 수용소의 고문 등 온갖 일들을 하게 됩니다. 많은 미군과 이라크인들이 죽거나 다쳤으며, 미국 정부가 재정 파탄과 인권 문제 등 수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권좌에서 물러난 체니이지만, 그는 물..

[책] 또렷하게 들리는 여성의 이야기 – 옥상에서 만나요

장르문학의 즐거운 유산 정세랑의 소설의 특징은 ‘괴상하다’는 것이다. 그녀의 글은 진지한 분위기로 나가다가도 이상한 전개를 보여준다. 마치 호러나 이세계물같은 장르 문학 같다. 그리고 이게 참 재미있는 부분. 정세랑 작가의 단편집 「옥상에서 만나요」 역시 정세랑 특유의 괴상한 이야기들이 독자를 즐겁게 해 주는 책이다. 별 이상한 이야기들이 난무한다. 당장 이 책의 제목이 된 단편 ‘옥상에서 만나요’는 고대의 비법을 통해 절망을 먹고 사는 남편을 소환한 여성의 이야기다. 이렇게 써 놓으면 이게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데, 정세랑 작가는 이처럼 이상한 얘기를 정말 재미있게 잘 풀어낸다. 여성의 ‘이야기’ 그렇다고 이 책에 이상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단편들은 대부분..

책읽기 2019.03.25

[책] 두려워 말고 함께하자 – 90년생이 온다

투명하고 간단하고 재미있게 이 글을 쓰는 필자는 90년생, 2018년 현재 서른이 되었고 4번째 직장에 다니고 있다. 그래서 이 책, ‘90년생이 온다’가 끌렸다. 내 상사들은 나를, 내 뒤에 올 90년대생들을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했다. 내가 어차피 어느 조직이든 회사를 다닐 것이라면(꼭 이 회사가 아니라도), 윗사람들이 나를, 내 세대를 보는 시각이 어떤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읽게 된 이 책에서 필자는, 이상한 90년대생을 최대한 이해하고자 한 80년대생의 몸부림이 보이는 듯하여 짠한 마음이 들었다. 90년대생은 어떤 사람들인가? 책의 저자는 가장 먼저 IMF 시기에 유년기를 경험하고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머리가 커 온 90년대생은 극도의 경제적 사회적 불안정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

책읽기 2019.03.03

[책] 이해할 수 없는 타인 –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오빠 강민호

난해한 단편집 이 책은 이기호 작가의 단편집이다. 그래서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 이해할 수 없는 등장인물들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다. 친절한 교회오빠의 호의는 상대방의 눈물로 돌아왔고 아내의 바람을 참아낸 남편에게 돌아온 것은 아내가 휘두른 공구에 머리를 맞아 사망하는 최후였다. 교도소에 간 아내의 오빠가 맡긴 딸에게 친절히 대해 준 소설가는 학교폭력을 저지르고도 뻔뻔스러운 아이의 행동에 대해 충동적으로 험한 말을 내뱉었고 그에게 남은 것은 부끄러움과 괴로움 뿐이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이야기란 말인가? 이해할 수 없는 타인에 대한 이야기 다행히도 이 책의 맨 뒤에는 철학자 김형중 선생이 쓴 해설이 있다. 이 해설을 읽고서야 나는, 이것이 작..

책읽기 2019.02.11

[책] 진리는 소박함에 있다 – 이반 일리치의 죽음

톨스토이라는 사람 레프 톨스토이는 러시아 문학의 가장 빛나는 별로 영원히 기억될 작가입니다. 단편, 중편, 장편을 넘나들며 작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귀족의 자녀로 태어났지만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었습니다. 꽤 진보적인 사상을 가지고 농노제를 철폐하려는 운동도 했지만 그가 처한 보수적인 제정 러시아의 상황에서 바로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젊은 날에는 군인으로 전쟁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후에는 전쟁에 반대하고 채식주의자가 되는 등 평화주의, 생명주의자가 되었습니다. 톨스토이의 글에는 이러한 진보적인 평화주의와 생명주의, 그리고 소박한 삶에 대한 예찬이 진하게 묻어 있습니다. 세 이야기, 하나의 메시지 이 책은 톨스토이의 중편 ‘이반 일리치의 죽음’, ‘악마’, ..

책읽기 2019.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