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14

[책] ‘사람이 먼저’인 세상, 정말?-소비사회를 사는 그리스도인

바야흐로 ‘사람이 먼저다’의 세상이 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문구였던 이 말은 이제 현실로 눈 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당선과 집권으로, 많은 이들이 그 무엇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아직도 사람보다 물건이, 물건보다 돈이 우선인 모습입니다. 세상은 언제부터 이런 모습이었을까요? 왜 이렇게 된 것일까요? 원래 세상은 이런 곳인 걸까요? 이런 질문을 던지는, 그리고 이 질문에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 바로 존 캐버너의 ‘소비사회를 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기독교, 정확히는 가톨릭 서적입니다. 하지만 개신교인이나 비기독인이 읽어도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책입니다. 더 정확히는, 세상을 ..

책읽기 2017.07.07

[세월호 2주기] 하나님의 영광은 어디에 있는가?

비가 창문을 때린다. 세월호 2주기. 아픔과 절망의 날이다. 세월호는 우리 국민 대다수에게 슬픔을 안겨주었다. 두려움과 절망도 주었다. 나라의 시스템이 우리 삶을 구할 수 없으리라는 두려움. 그리고 비극을 당한 사람들이 무관심한 혹은 무자비한 사회 앞에서 느끼는 절망. 많은 것을 시사한 세월호 사건 세월호 유가족 중에는 기독인들도 많이 있다. 교회에서 집사, 권사, 장로 직분을 가진 이들도 많다. 오랜 시간 신앙생활을 해 온 사람들도 많다. 예수를 믿는 이들. 이들에게는 지금 하나의 짐이 더 지워져 있다. 바로 교회다. 교회가 짐이다. 잊으라, 표현하지 말라, 그냥 살아가라 말하는 교회와 주변의 신자들은 이들에게는 크나큰 고통의 짐이다. 잊을 수 없고, 표현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고, 그냥 살아가기에는..

[책] 기독교에 대한 당신의 생각, 그리고 진짜 기독교-살아있는 신

티모시 켈러. 줄여서 팀 켈러. 그는 뉴요커입니다. 정확히는 수많은 뉴요커들의 멘토입니다. 뉴욕의 많은 예술가, 인텔리들에게 정신적, 영적 멘토링을 해 줍니다. 다양한 인종적, 문화적, 사회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이들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하지만, 이 뉴욕의 많은 사람들은 팀 켈러 덕분에 한 가지 기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팀 켈러는 '구세주 장로교회'의 담임목사입니다. 팀 켈러 목사 그의 책 '살아있는 신'에서는, 뉴욕의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를 전하는 그의 고민이 묻어나옵니다. 동시에 그의 지적, 영적 깊이 역시 알 수 있습니다. 팀 켈러의 '살아있는 신'은 그가 교회 안팎에서, 다원주의적 배경을 지지하는 도시인 뉴욕의 한가운데서 ..

책읽기 2016.03.15

[영화X책] 쿼바디스 X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

한국교회, 어디로 가는가. 영화 '쿼바디스'의 주제 질문이다. 많은 이들이 이와 같은 질문을 하고 싶고,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교회의 문제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저 먼 별나라의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주변의 수많은 기독인들이 자기가 다니는 교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떻게 교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묻는다. 한국교회의 문제는 시퍼렇게 두 눈을 뜨고 우리를 마주 보고 있다. 그렇기에, 질문을 받은 나도 내 자신에게 묻는다. 하나님에게 묻는다. 교역자에게 묻는다. 교회는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우리는,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영화는 말한다. 교회는 이미 자정의 기능을 상실했다(권연경 교수). 교회가 이렇게까지 된 것은 목회자의 책임이 크며(옥한흠 목사), 교회와 기독교 문제..

책읽기 201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