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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교회는 왜 가나요? – 교회, 나에게 필요한가

보라돌이입니다 2021. 11. 3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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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독인들에게 가나안 성도‘라는 말은 이제 생소하지 않게 되었다. ‘안 나가’를 거꾸로 가나안‘은 교회에 가지는 않지만 스스로는 기독인으로 정의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교회 없이도 기독인이 있고, 기독인으로 수도 있다는 말이다. 말이 맞는 말일까? 사실 교회에 가는 것이 과연 무슨 이익이 있는가? 교회에서는 설교라는 이름의 목사의 지루한 독백을 듣는다. 구닥다리 찬송가는 지루하다. 차라리 공원에서 테니스를 치는 것이 훨씬 낫지 않겠는가? 교회, 나에게 필요한가’는 바로 이런 질문으로 시작한다.

 

교회란 무엇인가, 성도란 누구인가

 

책은 서론과 본론 6, 그리고 결론으로 이루어져 있다. 위에서 언급한 교회에 가는 것이 무슨 이익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서론의 화두이다. 본론 6장은 3가지 이야기로 나눌 있다. 1, 2장은 교회가 하나님께, 나에게, 세상에 어떤 존재인지 이야기하며 특별히 나에게 교회가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3, 4장은 교회란 어떤 존재이며,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설명해 준다.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은 어떠한지, 그리고 실제로 교회는 어떤 형태로 운영되는지 세세하게 알려준다. 마지막 5장과 6장은 그래서 교회를 대하는 나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좋은 교회에 대해 앞에서 말했으니, 그래서 내가 좋은 성도가 되는 방법은 무엇인지 말해준다. 그리고 교회 생활의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혹은 피할지도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모든 교회와 나에 대한 이야기 이후 결론에서 저자는 이렇게 묻는다.

그래서 내가 교회에 신경 쓰지 않을 이유가 무엇인가?”

 

나를 교회로 부르신 예수님

 

책은 귀여운 사이즈의 소책자이지만, 기독인 개인과 교회 사이 관계의 핵심을 담고 있다. 교회가 대체 무슨 소용이며 어떤 이익을 주는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여 교회란 무엇이고, 교회는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며, 교회가 가진 문제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실제로 말한다. 여기서 실제라는 단어가 매우 중요한데, 교회가 가지는 문제를 이렇게 진실되게 놓는 책은, 그러면서도 교회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견지하는 책은 드물기 때문이다. 책은 교회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끝까지 유지한다. 문제가 많고 괴롭고 힘든 교회 생활이지만, 그것이 예수님이 만드시고 사랑하시며 끝날까지 함께하실 그리스도의 몸이고 교인들 서로의 가족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교회에 간다‘, ‘교회에 다닌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책은 우리가 교회로 부르심 받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우리를 교회로 불러 모으신 것이다. 나를 교회로 부르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나는 교회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교회는 원래 이상한 인간들, 죄인들이 모이는 곳이다. 그렇기에 교회에서, 성도들 사이의 관계에서 어려움과 괴로움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모두 흠이 있는 사람들이다. 목사도 마찬가지로 사람의 성도로서 흠이 있고 약점이 있고 하는 것이 있다. 교회 생활에는 걸림돌도 있고 괴로움도 많다. 그러나 그것을 이겨내야 한다. 이겨내면 좋다 정도가 아니라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이 교회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나에게 교회를 주시고 교회에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렵고 괴롭지만 나는 교회의 좋은 교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가나안 성도에게 다시 보내는 초대장

 

교회에서 멀어진 사람들, 교회에서 마음에 때로는 몸에 상처를 입고 멀어진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상처에 교회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때로는 그냥 교회보다 좋은 것들, 좋은 모임들, 좋은 시간을 가질 기회들이 많이 있어서 교회에 나가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냥 예수님 믿고, 착하게 살면 되는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이 이들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여러 다양한 이유로 교회와 멀어진 이들에게 책은 다시 교회로 나오라는 초대장과 같다. 교회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많다. 그렇기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고 발이 떨어지지 않을 있다. 그러나 교회로 나오라는 초대는 보기 싫은 목사 초대가 아니라 예수님의 초대이다. 동시에 강권이기도 하다. 상처 있는 알고 있지만, 화가 것도 알지만, 괴롭고 슬픈 것도 공감하지만, 그럼에도 교회로 연합되는 것이 예수님과 동행하는 우리의 신앙 여정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적은 분량의 책이고 책의 어조도 유머러스하지만, 내용만큼은 강하고 도전적인 , ‘교회, 나에게 필요한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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