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7

[책] 여행은 이야기, 여행은 삶 - 여행의 이유

김영하라는 작가가 유명하다는 것, 그의 책이 매우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라는 것, 모두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을 처음 본 것은 방송 프로그램 ‘알쓸신잡’에서였다. 나른해보이는 얼굴로 한 마디 툭 던질 때마다 그와 함께 여행을 하던 출연자들은 감탄과 웃음을 내뱉었다. 그것은 방송을 보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말 참 잘 하네. 나는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책을 읽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비로소 처음 김영하의 책을 읽었다. 이 책 ‘여행의 이유’를 읽으면서도 나는 방송을 보던 때처럼 감탄과 웃음을 얼굴에 머금었고, 글 참 잘 쓰네, 하고 생각했다. 이 책은 작가가 생각하는 여행에 대한 감상과 생각을 작가 본인의 여행기와 함께 엮어 낸 글이다. 김영하는 책에서 ‘늘 여행에 대해 쓰고 싶었다’고 썼다. ..

책읽기 2020.09.08

170707 알쓸신잡 6화 리뷰

7월 7일 알쓸신잡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주의 여행지는 충남의 세 도시, 공주 부여 세종이었습니다. 오늘도 빵셔틀 황교익 선생은 간식을 사 들고 왔고, 점심 메뉴까지 정해서 왔습니다. 유시민 작가는 어죽을 밀었지만, 황교익 선생의 연잎밥+청포묵 콤보에 무너져버렸습니다. 이제 음식 정하는 일은 유 작가가 황 선생을 이기지 못할 듯 싶네요 점심을 먹고 각자 떠난 여행. 황교익 선생은 석장리 구석기 박물관과 무령왕릉, 정재승 교수는 계룡 자연사 박물관과 휴휴당, 김영하 작가는 세종시의 교과서 박물관, 유시민 작가는 신동엽문학관과 우금치 전적지, 그리고 낙화암을 방문했습니다. 각자의 여행을 마친 잡학박사들은 돼지고기 구이 앞에 모여 이야기 대잔치를 열었습니다. 저번 주 회차에서 베이컨을 통해 돼지고기 이야..

TV보기 2017.07.08

170630 알쓸신잡 5화 리뷰

한 주의 지적인 마무리, 알쓸신잡 5화 리뷰 시작합니다. 이번 주 알쓸신잡은 저번 주와 마찬가지로 경주 편이었습니다. 그 시작은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일연의 삼국유사를 비교하는 이 이야기에서, 삼국유사의 설화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진지왕의 귀신과 도화녀 사이에 낳은 비형랑의 이야기, 웅녀의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고대 우리 조상들의 식생활 이야기가 깊이 있게 전개되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식사로 잡학박사들은 베이컨과 계란에 커피를 곁들여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눈 이야기는 한국의 양돈산업에 관한 것입니다. 한국의 양돈산업은 일본에 수출할 돼지고기 안심과 등심을 위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먹을 만한 안심, 등심을 다 일본에 팔고 남은 삼겹살..

TV보기 2017.07.02

170623 알쓸신잡 4화 리뷰

한 주의 지식 충전, 알쓸신잡 4화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함께 떠나는 첫 여행지는 경주입니다. 역사와 전통의 도시, 수학여행의 추억이 서린 도시인 경주에서는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하게 될까요? 경주로 향하는 KTX안에서 '가난한 작가'에 과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란 가난한 직업입니다. 그러나 분명 잘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도 있죠. 작가를 지망하는 모두 가난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모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부자가 되기를 바라죠. 분명 롤모델이 될 만한 작가가 있다는 것, 잘 사는 작가가 있다는 것은 그들 모두에게 위안과 희망이 될 것입니다. 경주 법주와 함께하는 신라의 밤. 잡학박사들은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야기는 사람을 공감하게 하고, 공감하는 사람은 공감의 대상이 되는 대상을 더..

TV보기 2017.06.26

170616 알쓸신잡 3화 리뷰

알쓸신잡 3화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지각을 한 뇌과학자는 이렇게 놀림을 당합니다. 오늘의 여행지는 강릉입니다. 역시 여행에는 먹거리가 빠질 수 없죠. 유시민 선생과 황교익 선생은 오늘도 먹거리로 대결을 펼치지만 이번 회에서는 황 선생의 오징어구이가 1승을 거뒀습니다. 이번 알쓸신잡 최고의 화두는 '독서'였습니다. 강릉에 가는 버스에서도, 강릉에서 수다를 떨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 2회가 책에 관한 이야기를 펼쳤다면, 이번 3회에서는 책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했습니다. 이 방송에서 모든 출연진들이 공감한 것은, 독서는 자기 스스로, 즐겁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을 손에 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 책을 다 읽어 낼 때까지 완전히 즐겁게 읽어야 하는 것입니다. 독서는 누군가 시키는 것도, 누군..

TV보기 2017.06.19

170609 알쓸신잡 2화 리뷰

알쓸신잡 2화 리뷰입니다. 오늘도 유시민 작가와 황교익 칼럼니스트의 음식 설전으로 시작하네요. 이번에 방문한 곳은 전남 순천입니다. 순천은 순천만이 가장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근처 이곳저곳에 명소들이 많이 있죠. 주변의 보성, 벌교, 여수에는 관광 명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KTX를 타고 내려가는 멤버들은 말로 전 세계를 여행합니다. 정치 현안도 빠질 수 없는 이야기 주제죠. KTX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소송 문제를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까지, 잡학박사들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이 방송의 플롯은 '이동>식사>각자 여행>만나서 수다'로 자리를 잡은 듯 하군요. 알쓸신잡이 재미있어지는 시점도 바로 이 구도, 다섯명의 박사들이 다 모이는 이 구도가 되면서부터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여행하는 장면은 그냥..

TV보기 2017.06.11

170602 알쓸신잡 1화 리뷰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알쓸신잡 1화를 보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처음에 유시민의 예능 출연, 그것도 고정 출연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우리 시대 지식 소매상을 자처하는 유시민 작가와 언제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나영석 PD의 조합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기대가 많이 되는 방송이었습니다. 유시민 작가 뿐 아니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선생, 소설가 김영하 작가, 카이스트의 정재승 교수까지 내노라하는 이들이 이 방송에 총집합했습니다. 진행 역시 오랜 라디오 DJ 경력과 '유희열의 스케치북' 진행으로 프로 MC가 다 된 유희열이어서, 정말 이 방송에는 엄청난 이들이 모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렇게 모아 놓고 뭘 하느냐? 여행을 갑니다. 사실 여행을 한다는 방송 컨셉에 고개..

TV보기 2017.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