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번 알쓸신잡에서 가장 감명깊게 본 내용은 최진립 장군과 그 가문의 이야기였습니다.
20대에 임진왜란, 60대에 병자호란을 겪은 의병장 최진립 장군. 그는 병자호란이 나자 의병을 모아 청군과 맞싸우러 갑니다. 그러나 전황이 불리한 것을 알게 되자, 데리고 갔던 노비들을 집으로 보내 '내가 죽었다' 고 전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노비들은 주인과 함께 청군과 싸우다 함께 죽습니다. 이들의 제사는 지금까지도 최씨 집안에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엄혹한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에서, 양반 집안의 사람들이 노비의 제사를 지내는 일은 부끄럽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씨 집안에서는 충성스러운 노비였던 이들의 공을 당대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기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진정 리더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리더란 사람들을 그저 부리는 것 뿐 아니라, 부리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충성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배려하는 사람입니다. 또, 사람들의 충성과 도움을 받았을 때 그것을 기억해 주고 감사와 존경과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일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최진립 장군과 그의 후손들은 당대의 진정한 리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의 알쓸신잡
책: 삼국유사, 삼국사기
음식: 베이컨, 황남빵, 핫도그, 아이스크림 콘
여행지: 동궁원, 보문호, 감은사지, 경주월드, 경주엑스포,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최진립 장군 생가, 월성 원자력 홍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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