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보기

170630 알쓸신잡 5화 리뷰

보라돌이입니다 2017. 7. 2. 01:45
반응형
한 주의 지적인 마무리, 알쓸신잡 5화 리뷰 시작합니다. 

이번 주 알쓸신잡은 저번 주와 마찬가지로 경주 편이었습니다. 그 시작은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일연의 삼국유사를 비교하는 이 이야기에서, 삼국유사의 설화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진지왕의 귀신과 도화녀 사이에 낳은 비형랑의 이야기, 웅녀의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고대 우리 조상들의 식생활 이야기가 깊이 있게 전개되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식사로 잡학박사들은 베이컨과 계란에 커피를 곁들여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눈 이야기는 한국의 양돈산업에 관한 것입니다. 한국의 양돈산업은 일본에 수출할 돼지고기 안심과 등심을 위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먹을 만한 안심, 등심을 다 일본에 팔고 남은 삼겹살과 머리, 족발 등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먹게 된 것이지요. 어쩌면 아픔을 간직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잡학박사들은 각자의 여행을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김영하 작가는 동궁원과 보문호수로, 황교익 선생은 감은사지, 정재승 교수와 유희열씨는 경주월드와 경주 엑스포, 대중음악박물관으로, 유시민 작가는 최진립장군 생가와 원전 홍보관으로 갔습니다. 



제가 이번 알쓸신잡에서 가장 감명깊게 본 내용은 최진립 장군과 그 가문의 이야기였습니다. 






20대에 임진왜란, 60대에 병자호란을 겪은 의병장 최진립 장군. 그는 병자호란이 나자 의병을 모아 청군과 맞싸우러 갑니다. 그러나 전황이 불리한 것을 알게 되자, 데리고 갔던 노비들을 집으로 보내 '내가 죽었다' 고 전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노비들은 주인과 함께 청군과 싸우다 함께 죽습니다. 이들의 제사는 지금까지도 최씨 집안에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엄혹한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에서, 양반 집안의 사람들이 노비의 제사를 지내는 일은 부끄럽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씨 집안에서는 충성스러운 노비였던 이들의 공을 당대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기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진정 리더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리더란 사람들을 그저 부리는 것 뿐 아니라, 부리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충성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배려하는 사람입니다. 또, 사람들의 충성과 도움을 받았을 때 그것을 기억해 주고 감사와 존경과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일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최진립 장군과 그의 후손들은 당대의 진정한 리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의 알쓸신잡


책: 삼국유사, 삼국사기

음식: 베이컨, 황남빵, 핫도그, 아이스크림 콘

여행지: 동궁원, 보문호, 감은사지, 경주월드, 경주엑스포,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최진립 장군 생가, 월성 원자력 홍보관



반응형

'TV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0428 외계통신 1화  (0) 2018.05.01
170707 알쓸신잡 6화 리뷰  (0) 2017.07.08
170623 알쓸신잡 4화 리뷰  (0) 2017.06.26
170616 알쓸신잡 3화 리뷰  (0) 2017.06.19
170609 알쓸신잡 2화 리뷰  (0) 2017.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