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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984와 2017년 한국의 닮은 두려움-1984

보라돌이입니다 2017. 7. 1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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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브라더와 영국 사회주의당이 다스리는 1984, 주인공 윈스턴은 어디에서나 감시와 도청을 주의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는 이 세상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직장 동료 오브라이언을 반란자라고 믿고 있고, 검은 머리의 키 작은 여자 동료를 비밀 사상 경찰이라고 생각하며 주의합니다.

 

그러던 중 윈스턴은 그가 의심하던 검은머리 여자 줄리아로부터 난데없는 사랑 고백을 받습니다. 그녀와 뜨거운 사랑을 하며 동시에 강렬한 반란의 조짐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는 같은 반란자라고 생각했던 오브라이언에게 붙잡혀 고문을 받게 됩니다. 그는 결국 고문을 이기지 못해 마음이 무너져버리고, 세상의 그 모든 거짓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1984’는 디스토피아 소설의 대명사와 같습니다. 디스토피아 소설이란 유토피아의 반대 개념으로, 절망적이고 암울하여 희망이 없는 세계를 그린 작품입니다. 조지 오웰의 마지막 작품인 이 작품에는 독재와 공포 정치와 세뇌가 난무합니다. 우울하기 그지없는 미래의 모습을 그는 예상했습니다.

 

작가 조지 오웰은 1903년 태어나 1950년까지 살았습니다. 1, 2차 세계대전을 모두 겪은 그는 스페인 내전에도 참가했습니다. 그의 평생은 전란의 시기였습니다. 대공황, 사회주의 혁명, 제노사이드의 시기였습니다. 그런 세상을 살았던 그의 작품에 어둠과 공포가 끼어 있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끊이지 않는 전쟁에 대한 언급은 작품 안에도 있습니다. 1984의 세계에서, 전 세계에는 강대국간의 전쟁이 언제나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자국이 정확이 언제부터 어떻게 누구와 왜 전쟁을 하는지 잘 모릅니다. 다만 그 전쟁이 아주 오래 되었으며, 늘 전쟁을 하고 있다는 것만 알 뿐입니다.

 

그것은 당이, 국가가 계속해서 전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는 전쟁을 계속 필요로 합니다. 그래야 국민이 국가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전쟁이 없다면 국민은 생존에 대한 두려움이 없을 것이고, 국가를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이 계속되고, 생존이 불안정해지면 사람들은 반드시 국가를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늘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나라. 그래서 늘 안보 불안에 시달리는 나라. 왠지 친숙한 느낌입니다. 다름 아닌 한국의 모습입니다. 이놈의 전쟁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늘 안보를 걱정하고 전쟁을 두려워하고 살아갑니다. 화해와 평화를 말하는 이들을 빨갱이로, 종북으로 몰아세워 이익을 취하는 영국 사회주의와 같은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1984의 영국은 2017년의 한국과 닮아 있습니다.

 

두려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전쟁의 두려움, 국가가 주는 두려움, 앞으로도 이 두려움이 영원할 것이라는 두려움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1984의 영국이 깨어나지 못했던 그 두려움에서 우리는 깨어나야 합니다. 그래서 평화를, 자유를, 행복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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