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기/정치, 시사

JTBC 뉴스룸에 '어머님께'가 울려 퍼지다-이언주 의원 막말 파동

보라돌이입니다 2017. 7. 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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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JTBC 뉴스룸의 클로징을 장식한 음악은 너무나도 유명한 god 1집 타이틀, '어머님께'였습니다. 한 편의 소설 같은 이 노래는, 어린 시절 어머니께 떼를 쓰고, 학창 시절 말썽을 부리던 아들이 어머니와 함께 행복하기 위해 가게를 차리지만 어머니는 곧 숨을 거두신다는 내용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내용입니다. 


이와 같은 클로징이 방송되기 전, 뉴스룸의 앵커브리핑 시간에는 이언주 의원의 학교 급식 노동자 관련 막말과 그것을 사회 문화적으로 해석한 손석희 아나운서의 언급이 있었습니다. 학교 급식 시행이란 그저 밥을 하고 밥을 먹는 것을 넘어서, 노동에서 자유로워지는 어머니들의 해방, 그리고 경제적 불평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도시락의 질 비교로부터의 해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중요한 일에 대해 '밥하는 동네 아줌마'라는 막말을 한 이언주 의원은 분명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국민의당 원내 수석 부대표, 파업 비정규직에 "미친 놈들"…왜?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286251



 JTBC 뉴스룸은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언론의 영역을 넘어, 문제를 우리의 삶과 접목시켜 줍니다. 앵커브리핑을 통해 문제의 포커스를 이언주 의원의 문제적 언급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클로징 음악 '어머니께'를 통해 우리의 경험과 감정에까지 이 문제를 끌어다 놓습니다. 단순히 국회의원 한 사람이 노동을 비하한 정도를 넘어, 우리의 생활 자체에 대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중대한 인식 오류를 우리 피부에 닿게 도와줍니다. 그것이 우리가 JTBC 뉴스룸을 보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언론에 기대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사실 그 자체 뿐 아니라 우리의 생활 전반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켜 생각하고 고민하도록 돕는 것. 그것이 우리가 뉴스를 챙겨 보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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