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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8 외계통신 1화

보라돌이입니다 2018. 5. 1.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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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 년 사이 외국인 예능이 부쩍 늘고, 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 인기를 바탕으로 또 하나의 외국인 예능이 나왔습니다. 기존의 외국인 예능보다 더 전문적이고 더 냉철한 프로그램입니다. 바로 '외계통신' 입니다. 


기존의 외국인 예능들은 주로 외국에서 한국으로 온 다양한 젊은이들을 보여주고 그들의 눈으로 본 한국사회에 대해 이야기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외계통신은 여기서 더 깊이 나갑니다. 한국에 와서 거주하는 외국인 '언론인'들을 출연시켜, 더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전개합니다.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 이야기되는 이슈들은 세계 각국에서 어떻게 논의되고 있는지 알아보기도 합니다. 


외계통신 1화에서는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된 미투 운동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영국, 미국, 캐나다, 중국, 독일, 러시아의 언론인들이 출연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은 출연진 전부가 칭찬과 찬양 일색이었습니다. 문 대통령과 한국의 위대한 도전이었다는 반응이 대다수였고, 일부 출연자들은 앞으로 있을 북미정상회담이 어디서, 어떤 의제로 열릴 것인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들을 내놓았습니다. 




두번째 주제인 미투 운동으로 넘어와서는, 세계 각국에서 보여주는 미투 운동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알아보았습니다. 먼저 일본은 미투 운동이라는 것이 있는줄도 몰랐다는 시민들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일본의 언론, 미디어, 시민들 대부분이 미투를 다루고 있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시민들에게 미투 운동의 의미를 설명하고 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을 때는 더 놀라운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괜히 작은 일을 크게 키운다"

"피해자가 먼저 조심했어야지, 조심하지 않고 당해놓고 괜히 큰소리친다"


라는 것이 일본 시민들의 반응이었습니다. 물론 일본에도 다른 의견들이 있었지만,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미투 운동에 대한 기존과 다른 시선을 보여주었습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언론인 '르 몽드'에 기고한 작가이자 의사 '사라 시슈'의 의견을 인터뷰한 것입니다. 그녀는 미투 운동에 대해 


"호감을 보일 수 있는 남성의 행동에 대해, 여성이 너무 자신만의 기준으로 '추행' 이라는 이름을 붙여버린다" 


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 언급에 대해 각국 언론인들과 MC들은 갑론을박을 벌였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캐나다 기자는 여기에 대해 


"잠재적 피해자(실제로 자막에 이렇게 나왔습니다)가 싫다고 하는 그것이 바로 하면 안 되는 일"


이라고 말했고, 그 스스로 겪은 구체적 사례를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개개인 여성들이 전부 '각자의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남성들이 어떻게 맞출 것인가 라는 질문에는 모두 쉽사리 답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의 다양한 세대의 남녀들에게 '어디까지 성추행인가'에 대해 물었을 때도 같은 상황에 대해 그야말로 천차만별인 응답들이 나왔습니다. 


각자의 기준이라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 라는 질문은 미투 운동과 함께 우리 사회에 오랜 기간 화제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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