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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의 백의종군, 김광진의 도전

보라돌이입니다 2016. 3. 1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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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의 백의종군

더민주의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정청래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필로 적은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에는 컷오프를 당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에 헌신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당에 필요한 것, 당이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다짐도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당원들에 대한 당부도 마지막 단락에 담겨 있습니다. 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당을 살려달라는 것이지요. 

현재 더민주는 공천 컷오프 등으로 인해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이해찬 의원이 탈당했고, 정호준 의원은 국민의당으로 갔습니다. 정청래, 전병헌 의원 등도 컷오프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런 유명 의원들의 컷오프는 더민주 지지자들의 반감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현 지도부와 김종인 대표, 공천관리위원회에 대한 당원들의 반감이 하늘을 찌르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 하나의 문제제기가 나왔습니다. 



김광진의 도전

김광진 의원이 청년비례대표 후보자 선정 과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인데요.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청년비례대표를 뽑는 과정이 매우 잘못되었고, 잘못되고 있다. 바로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습니다. 김 의원은 더민주 청년비례대표 1호 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습니다. 

더민주 청년비례대표 후보 선정 과정은 지금 엉망진창입니다. 문재인 대표 영입 인사인 디자이너 김빈이 탈락했습니다. 그 외에도 당 내외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 단 5분 남짓의 면접을 통해 탈락했습니다. 최종 후보로 남은 이들도 물음표가 붙는 이들이 많습니다. 소위 '줄대기'로 면접을 통과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게 퍼져 있습니다. 김광진 의원은 이러한 문제들을 제대로 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청래는 백의종군을 택했습니다. 김광진은 문제제기를 택했습니다. 이 두 모습은 모두, 현재 더민주의 지지자들이 가지고 있는 공천에 대한 문제의식, 그리고 그에 대한 반응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문제에도 당과 당 지도부를 신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반면, 이렇게까지 흔들리는 당에 대해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더민주와 지지자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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