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홍콩 워케이션] 4. 마지막 날 셩완에서 놀기

안녕하세요. 지난 편에 이어 6월 말에 다녀온 홍콩 4박 5일 여행에 대해 써 보려고 합니다.

 

저와 저희 아내는 6월 22일에서 26일까지 홍콩을 다녀왔습니다. 24일과 25일 양일간 KITIC에서 열렸던 “제5회 홍콩 일러스트레이션 앤드 크리에이티브 쇼” (Hongkong Illustration and Creative show, HKICS)에 참여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렇다고 홍콩까지 갔는데 마냥 일만 할 수는 없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홍콩에서 저희가 먹은 것, 본 것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일하는 틈틈이 놀아야 했기 때문에 다른 관광객들처럼 여기저기 다니지는 못 했습니다. 놀 수 있게 주어진 시간은

 

23일 아침~오후 4시(페어 설치)까지

     페어 설치 이후~밤 시간

24일 밤 9시부터

25일 밤 9시부터

26일 아침~비행기 타기 전

 

이 시간 안에 알차게 놀아야 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알차게 놀기 위해 정말 열심히 계획을 세웠습니다.

 

26일 낮-셩완 관광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브런치 클럽-소호 벽화 거리-제니베이커리-홍콩 국제 공항

 

24일과 25일 밤에도 사실 계획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밤 9시까지 일하고 나자 놀 수 있는 힘이 아예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과감히 24일, 25일 밤에는 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일러스트 페어가 끝난 다음날이자 한국으로 돌아갈 26일 낮에, 저희는 셩완으로 향했습니다.

 

셩완 지역은 홍콩 섬의 서쪽에 위치한 역사적이고 다채로운 동네로, 그 고유한 매력과 역사적인 가치로 유명합니다. 역사적인 건축물들이 많고 문화 예술의 거리인 소호, 다양한 바와 클럽이 모인 란콰이퐁 같은 놀거리 볼거리가 많이 모여 있는 지역입니다.

처음으로 간 곳은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입니다.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는 홍콩 섬 중심부에 위치한 독특한 대중 교통 시스템입니다.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약 800 미터에 이르며, 중앙과 셩완 지역 간의 고도차를 극복하기 위해 설치되었습니다. 지형이 가파른 홍콩 섬의 특성상, 이 에스컬레이터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많은 편의를 제공합니다.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운영되며, 아침에는 아래로 향하고 오후부터는 위로 향합니다. 이 시스템은 주로 출퇴근 시간에 많이 이용되며, 중심지에서 주변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편리합니다.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 주변에는 셩완 지역 뿐만 아니라, 예술 갤러리, 레스토랑, 카페, 상점, 백화점 및 주거지역이 있습니다. 이 지역은 다양한 문화적 활동과 레저 활동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저희는 이 거대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거의 에스컬레이터 꼭대기에 있는 브런치 클럽이라는 브런치 카페로 갔습니다.

브런치 클럽은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참 올라간 경사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겉에서 봐도 가게가 그리 크지 않은 곳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역시 열 테이블이 채 되지 않는 작은 규모였습니다. 하지만 현지인 맛집이라는 말을 듣고 꼭 가 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가 보았습니다. 현지인 맛집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가게 안에는 한국 사람 일고여덟 명이 맛있게 브런치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아침을 안 먹은 저희는 연어 아보카도 에그 베네딕트, 치킨 샐러드, 클럽 샌드위치, 페스토 소스 새우 파스타, 오렌지 주스, 레몬에이드까지 많은 음식을주문했습니다. 음식들은 전부 맛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만 꼽으라면 무조건 에그 베네딕트입니다. 촉촉하고 맛있는 빵과 연어와 계란, 풍미를 더해주는 아보카도, 거기에 짭짤한 치즈 소스까지 정말 엄청난 맛입니다. 이번에 홍콩에서 먹은 음식 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큰 가게도 아니고 아주 유명한 곳도 아니지만, 홍콩에 가시는 분이라면 브런치 클럽의 에그 베네딕트를 꼭 드세요.

 

예술의 거리 답게 소호에는 다양한 벽화들이 가득합니다.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로 올라온 거리 만큼 걸어서 내려가면서, 저희는 예쁜 벽화들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홍콩에서의 마지막 쇼핑을 위해 제니베이커리로 갔습니다.

 

제니 베이커리는 홍콩의 인기 있는 베이커리 체인 중 하나로, 그 특유의 버터 쿠키로 유명합니다. 제니 베이커리의 가장 유명한 제품은 고급 재료로 만들어진 부드럽고 바삭한 버터 쿠키입니다. 이 쿠키는 신선한 버터와 고급 초콜릿 칩을 사용하여 제작되며, 맛과 질감이 일품입니다. 제니 베이커리의 쿠키는 다양한 크기와 포장 옵션으로 제공되어 선물이나 스낵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다른 사람 줄 선물보다는 저희가 먹을 과자만 샀습니다. 제니 베이커리의 버터 쿠키는 찾는 사람이 많아서 전화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몰랐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갔을 때는 비교적 인기가 없는 초코 쿠키만 남아 있었습니다. 저희는 아쉽게도 초코 쿠키만 한 상자 사서 공항철도를 탈 수밖에 없었습니다. 홍콩에 가시는 분들은 꼭 제니베이커리를 예약구매 해 보세요.

 

제니 베이커리를 마지막으로 저희는 홍콩을 떠났습니다. 정말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일러스트 페어에서 만난 사람들도, 홍콩의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일도, 맛있고 다양한 음식들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사실 일러스트 페어 때문에 다양한 곳을 가지는 못 했지만, 그 덕분에 한번 더 홍콩에 가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꼭 기회가 되면 다시 홍콩에 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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