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기

[4박 5일 홍콩 워케이션] 2. 낮에 삼수이포에서 놀기

보라돌이입니다 2023. 8. 10. 10:00
반응형

안녕하세요. 지난 편에 이어 6월 말에 다녀온 홍콩 4 5일 여행에 대해 써 보려고 합니다.

 

저와 저희 아내는 622일에서 26일까지 홍콩을 다녀왔습니다. 24일과 25일 양일간 KITIC에서 열렸던 5회 홍콩 일러스트레이션 앤드 크리에이티브 쇼” (Hongkong Illustration and Creative show, HKICS)에 참여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렇다고 홍콩까지 갔는데 마냥 일만 할 수는 없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홍콩에서 저희가 먹은 것, 본 것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일하는 틈틈이 놀아야 했기 때문에 다른 관광객들처럼 여기저기 다니지는 못 했습니다. 놀 수 있게 주어진 시간은

 

23일 아침~오후 4(페어 설치)까지

     페어 설치 이후~밤 시간

24일 밤 9시부터

25일 밤 9시부터

26일 아침~비행기 타기 전

 

이 시간 안에 알차게 놀아야 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알차게 놀기 위해 정말 열심히 계획을 세웠습니다.

 

23일 낮-삼수이포 관광

쿵워더우분총-토이스트리트-팀호완 본점-화이트 노이즈 레코드&카페 소살리토

 

홍콩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대로인 네이선 로드의 북쪽 끝에 있는 삼수이포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동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홍콩 현지인들이 사는 모습을 더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또 그런 이유로 현지인 맛집들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마치 을지로처럼 힙한 거리로 알음알음 소문이 나서, 로컬 문화를 잘 보여주는 가게와 공방과 카페들이 많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조금 늦은 아침에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삼수이포로 갔습니다. 가장 먼저 아침 간식을 먹기 위해 백종원 아저씨도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한 쿵워더우분총으로 갔습니다. 두부, 두유 같은 콩 요리와 간단한 간식을 파는 가게였습니다. 대표 메뉴는 두부 푸딩이었습니다. 저희는 따뜻한 두부푸딩, 차가운 두유, 두부튀김, XO소스로 간을 한 새우 롤을 먹었습니다. 사진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일 맛있었던 것은 역시 두부 푸딩과 두유. 두유는 신선하고 시원해서 덥고 습한 홍콩 날씨에 아침부터 지쳤던 마음을 산뜻하게 해 주었습니다. 두부 푸딩은 그냥 먹을 때는 밋밋한 맛이었습니다. 식탁에 있던 굵은 설탕을 뿌려 먹었더니 맛이 확 살아났습니다. 더 팍팍 뿌려 먹을 걸 그랬어요.

 

근처에는 토이 스트리트가 있습니다. 딱 알 수 있듯이 장난감 거리입니다. 예쁘게 꾸며져 있는 곳이라기보다 장난감 도매상들이 물건을 턱턱 쌓아놓고 파는 느낌입니다. 인형, 피규어, 팬시문구, 변신로봇, 건프라, 보드게임 등 없는 장난감이 없는 거리입니다. 가격대도 그리 높지 않고,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종류의 인형이나 피규어도 많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삼수이포에 들르신다면 한번쯤 가서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것도 추천할 만 합니다.

 

점심은 유명한 딤섬 프렌차이즈인 팀호완 본점으로 갔습니다. 팀호완은 홍콩에도 지점이 많이 있는데, 삼수이포에 있는 본점은 위치가 위치인지라 그리 대기가 길지 않다고 해서 자신있게 갔습니다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심 때는 대기를 해야 했습니다. 저희는 45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네요. 가게는 그리 넓지 않지만 깔끔합니다. 팀호완은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나오는 차()값을 인원대로 받는 것을 알고 가셔야 합니다. 저희는 팀호완에서 꼭 먹으라고 추천되는 하가우, 쇼마이, BBQ, 그리고 간 쇠고기가 들어간 창펀을 주문했습니다. BBQ번과 창펀도 먹을 만 했지만 역시 하가우와 쇼마이가 최고였습니다. 이때 알았습니다. 홍콩에서 새우를 주문하면 실패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맛있었는지 쇼마이는 따로 한 판 더 주문해서 먹을 정도였습니다. 꼭 새우 드세요.

 

낮의 홍콩은 알록달록합니다. 건물에는 예쁘게 채색이 되어 있고, 가게들의 셔터 하나하나에도 전부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홍콩의 예쁜 건물들을 지나 저희는 화이트 노이즈 레코드, 그리고 바로 그 옆에 있는 카페 소살리토로 갔습니다.

 

화이트 노이즈 레코드LP판 매장입니다. 금요일 낮인데도 작은 가게에 사람이 많아서 조심조심 움직여야 했습니다. 익히 알 만한 유명한 음악이 흐르는 와중에 전혀 처음 보는 독특한 커버의 LP판들이 매대에 좍 깔려 있었습니다. LP 판이 주는 매력은 음악에서만이 아니라, 예쁘고 커다란 커버에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페 소살리토는 삼수이포 로컬 맛집입니다. 토이 스트리트, 원단 시장, 벼룩시장 등 복닥거리는 생활공간 사이에서 멋을 뿜어내고 있는 까페입니다. 마치 을지로 철물점들 사이에 속속들이 들어간 힙한 까페들 같습니다. 오이가 들어간 아메리카노인 큐컴버리노를 마시며 주말마다 열리는 작은 공연도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라고 합니다만저희는 금요일 낮에 갔기 때문에 그런 특별한 것들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와 맛있는 브런치를 먹으며 쉴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2023.08.02 - [놀기] - [4박 5일 홍콩 워케이션] 1. 홍콩 일러스트 페어 참여 후기

 

[4박 5일 홍콩 워케이션] 1. 홍콩 일러스트 페어 참여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뒤늦게 6월 말에 다녀온 홍콩 4박 5일 여행에 대해 써 보려고 합니다. 저와 저희 아내는 6월 22일에서 26일까지 홍콩을 다녀왔습니다. 24일과 25일 양일간 KITIC에서 열렸던 “제5

rksj9.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