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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홍콩 워케이션] 1. 홍콩 일러스트 페어 참여 후기

보라돌이입니다 2023. 8.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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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뒤늦게 6월 말에 다녀온 홍콩 4 5일 여행에 대해 써 보려고 합니다.

저와 저희 아내는 622일에서 26일까지 홍콩을 다녀왔습니다. 24일과 25일 양일간 KITIC에서 열렸던 5회 홍콩 일러스트레이션 앤드 크리에이티브 쇼” (Hongkong Illustration and Creative show, HKICS)에 참여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홍콩 일러스트 페어에 참여한 저의 감상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일러스트 페어처럼 홍콩 페어도 시작 전날 페어 설치를 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그래서 저희는 22일 밤 비행기로 홍콩에 갔습니다. 대중교통 강국 홍콩답게 홍콩 첵랍콕 국제 공항은 버스, 공항철도, 택시 등 모든 시내 교통과 연결되기 편리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저희는 한 번에 호텔까지 갈 수 있는 A22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갔습니다. 2층버스에서 내려다보는 공항 근처 부두의 야경은 신기하고 이국적이었습니다.

 

페어가 열리는 KITEC은 한국 관광객들이 잘 가지 않는 구룡반도 동쪽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어쩔 수 없이 근처에 호텔을 잡았는데 그곳이 리걸 오리엔탈 호텔이었습니다. 호텔은 오래됐지만 깔끔했고, 관광지에서 거리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관광지의 호텔들보다 더 저렴했습니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내일을 위해 잠을 잤습니다.

 

다음 날 오전에 잠깐 관광을 하고 페어 장소인 KITEC으로 갔습니다. KITEC(Kowloon Bay International Trade & Exhibition Centre)은 지하에는 쇼핑몰과 영화관, 지상에는 전시장을 운영하는, 우리나라로 치면 코엑스 같은 곳이었는데, 규모나 시설은 코엑스와 비교하면 훨씬 떨어지는 곳이었습니다. 번화가에서 떨어진 구룡반도에 있어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이런 데에 사람들이 올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습니다. 어쨌든 저희는 페어 설치를 잘 했습니다.

홍콩 일러스트 페어에는 홍콩 뿐 아니라 한국, 대만, 태국, 중국 등 다양한 나라의 작가들이 참여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페어 장소가 3층과 6층으로 나뉘어 있던 것이었습니다. 관람객들이 불편하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특별히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은 없는 듯 했습니다.

 

HKICS는 매년 2회 열립니다. 이 행사에 참여하실 한국 작가분은, 주 홍콩 한국 문화원에서 하는 지원사업에 지원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부스비, 항공료를 지원한다고 하네요. 부스비와 항공료 지원 만으로도 원가의 절반 가까이를 아낄 수 있어 해외 페어 참여의 부담이 확 줄어듭니다.  저희는 이런 지원 사업이 있는 줄 몰라서 지원 못 했지만 다른 분들은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설치 다음 날인 24일부터 페어를 시작해 3층에 있는 저희 부스를 지켰습니다. 사실 다른 부스도 많이 구경 못 하고, 6층에 있는 다른 부스도 못 가봤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부스에 오신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당연하게도 대부분이 홍콩 분들이었지만, 대만에서 오신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 아내의 캐릭터 오식이를 너무너무 좋아해 주셨어요. 인스타그램도 많이 팔로우 해 주시고 인형이나 각종 굿즈도 많이 사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영어에 대해 칭찬을 많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ㅎㅎ

그렇게 저는 잘 구경도 못 하고 오랜만에 쓰는 영어로 열심히 오식이홍보를 했습니다. 사실 아내의 일을 돕기 위해 국내 일러스트 페어는 꽤 많이 다녔는데 해외로 가기는 처음이라 가기 전부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가 보니 즐거웠고 또 생각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와 주셔서 저도 편안해지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참가자나 관람객이나 모두 일러스트와 캐릭터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편안함을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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