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리뷰] 벤투라 그란 리제르바 카르베네 소비뇽 – 가볍게 즐기기 좋아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와인 리뷰입니다. 오늘의 와인은 ‘벤투라 그란 리제르바 카르베네 소비뇽’입니다.

벤투라 그란 리제르바 카르베네 소비뇽 소개

이름: 벤투라 그란 리제르바 카르베네 소비뇽

양조장: Bodegas y Vinedos de Aguirre

용량: 750ml

도수: 13도

가격: 선물 받아서 모름…

 

벤투라 그란 리제르바 카르베네 소비뇽은 칠레의 센트럴 밸리 지역에서 생산된 까르베네 소비뇽 와인입니다. 센트럴 밸리는 칠레 뿐 아니라 남미에서도 가장 큰 와인 생산 지역 중 하나로, 반경 400km나 되는 넓은 지역이기 때문에 다양한 기후와 품종의 와인이 생산되는 거대한 지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오늘 리뷰할 벤투라 그란 리제르바 카르베네 소비뇽입니다. 지난 설에 선물 받아서 가지고 있다가 이번에 마셔 보았습니다.

 

벤투라 그란 리제르바 카르베네 소비뇽 테이스팅

 

오늘의 안주는 파닭입니다. 후라이드 파닭, 간장 파닭 반반으로 주문했습니다. 기름지고 달달한 치킨과 알싸한 파맛은 이 와인과 어떻게 어울릴까요?

 

벤투라 그란 리제르바 카르베네 소비뇽의 맛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빛깔: 아주 짙은 레드와인 특유의 빛깔.

술향: 신 향과 쌉쏘름한 향이 강하다

첫맛: 소름끼칠 정도로 드라이하지만 그만큼이나 가볍다. 그리고 그만큼 깔끔하다.

중간: 가벼운 맛과 향. 계속해서 강하게 느껴지는 신맛과 쓴맛, 그리고 약간의 떫은맛

끝맛: 목으로 넘기고 나서도 쌉쏘름한 맛과 향이 입 속을 훅 감싸고 돈다.

 

맛과 향이 모두 가볍고 드라이합니다. 묵직한 오크향이나 타닌의 향은 없고, 대신 포도 특유의 신 향이 가볍게 다가옵니다. 한 모금 마시니 쓴맛이 온 몸에 쫙 퍼집니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깨끗하고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조금 머금고 있으면 신맛과 떫은맛이 점점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맛이 목으로 넘기고 나서도 계속해서 입 속에 맴돌고 있습니다. 입 속을 깔끔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입니다.

 

안주 궁합

그렇다면 벤투라 그란 리제르바 카르베네 소비뇽과 파닭은 어떻게 어울릴까요? 일단, 치킨과는 아주 잘 어울립니다. 쓰고 시고 가볍기 때문에 튀긴 음식인 치킨과 아주 좋습니다. 기름지고 달달한 맛이 나는 후라이드, 간장 치킨 모두를 깔끔하게 만들어 주어 같이 먹기 아주 좋습니다.

 

반면에 파와 같이 먹으면, 아주 좋지 않습니다. 시고 쓴 와인의 맛과 파의 알싸함이 만나면 파맛만이 확 강해집니다. 와인의 맛과 향은 완전히 죽어버리고, 그저 파를 먹는 느낌이 듭니다. 역시 와인은 강한 향신료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벤투라 그란 리제르바 카르베네 소비뇽은 달고 기름진 것들, 이를테면 스테이크, 치킨 등과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KFC 치킨은 너무 기름져서 잘 먹지 않는데, 이 와인과는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 예를 들어 닭도리탕, 제육볶음 같은 한식 음식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드라이하고 가벼워서 함께 먹는 음식마저 가볍게 만들어주는 와인, 벤투라 그란 리제르바 카르베네 소비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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