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책리뷰]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보라돌이입니다 2022. 10. 18. 11:30
반응형

책이름: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작가: 최재천

출판사: 김영사

가격: 11,500(종이책)

쪽수: 176(종이책)

 

이 책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는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 위기에 대해 아주 오래 전부터 목소리를 내 온 시대의 석학 최재천 교수의 책입니다. 176쪽밖에 안 되고 글자도 크고 글도 쉬워서 읽는 것 자체는 빠르고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제가 주제인 만큼, 그리고 글쓴이가 대단한 분인 만큼 이 책이 주는 울림과 가르침은 큽니다.

 

과하게 성공한 동물, 인간

 

인간은 너무 과하게 성공한 동물이라는 일성으로 책은 시작합니다. 심지어 너무 성공해서 자기 자신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과거의 환경 재앙은 인간이 일으킨 것은 아니었습니다. 신이 하신 일, 또는 자연이 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근래에는 인간이 만든 다양한 환경 재앙들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그 중 우리가 가장 비근하게 겪은 것이 바로 코로나 19입니다. 

 

코로나 19는 야생동물의 삶의 터전을, 그리고 그들의 목숨을 빼앗기 위해 너무 가까이 다가간 인간이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라고 최재천 교수는 설명합니다. 인간은 백신을 통해 팬데믹으로부터 해방되고자 하나, 사실 백신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생태백신, 즉 자연과 야생동물로부터 인간이 거리를 두고, 그들의 삶을 그대로 두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 최재천 교수의 말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우리 사회가 합의한 가

치와 질서, 즉 거리두기, 손씻기, 마스크 하기 등을 잘 지키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 최재천 교수의 주장입니다. 

 

기후 위기, 그리고 팬데믹

최재천 교수는 코로나 19와 같은 팬데믹이 기후변화와 밀접히 관련이 있다고 말합니다. 최재천 교수는 감염성 질환에 대한 투쟁은 궁극적으로 기후 변화와의 싸움이라는 속속 나오고 있는 증거들을 이 책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에서 보여줍니다. 기후 위기에 대한 위기감은 몇 십 년 전부터 있어 왔지만 정작 행동하는 것은 드물었고, 이제 우리 인류는 파멸 직전까지 와 있습니다. 특별히 한국은 기후 위기에 크게 기여하는 기후 깡패임과 동시에, 기후 위기로 인해 큰 피해를 보는 기후 바보라는 것이 최재천 교수의 설명입니다. 

 

또 하나의 환경 위기, 생물다양성

이 같은 기후 위기에 대해 공감하고 열심히 대응하는 선진국들이 많으나, 생물 다양성 위기를 인식하고 행동하는 선진국은 드물다고 최재천 교수는 말합니다. 다양성이 사회를 건강하게 하듯 생물 다양성은 모든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에서는 설명합니다.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생물 다양성은 많이 망가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재천 교수는 인류가 이제부터라도 노력을 하면 추세를 반전시킬 여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에필로그에서, 최재천 교수는 인간이 호모 사피엔스, 슬기로운 사람에서 호모 심비우스, 공생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오랜 동안 최재천 교수가 주장해 온 바입니다. 공생하지 못하면 인간의 시대는 곧 저물 것이라는 무서운 경고와 함께 이 책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는 마무리됩니다.  

 

반드시 행동해야 기후위기를 넘어선다

 

팬데믹과 기후위기, 그리고 생물 다양성 위기까지. 이 모든 위기들은 인간이 만든 것입니다. 인간이 세상을 망치고 있고, 인간도 이 세상에 속해 있습니다. 인간은 문명과 개발과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을 포함한 세상을 죽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고민할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이고 목소리를 낼 때라는 것이 최재천 교수가 이 짧고 굵은 책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이 책은 얇고 글자도 크고 심지어 잘 쓴 책이라 읽는 재미도 있습니다. 길게 학술적으로 더 정교하게 쓰는 많은 이에게 다가가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가능합니다.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는 기후 위기와 팬데믹의 시대를 사는 우리가 한번쯤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조금 더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것은 나의, 우리의, 우리 공동체의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