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곰표막걸리? 표문막걸리! 솔직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곰표, 아니 표문막걸리 리뷰를 해 보겠습니다.

주종: 표문막걸리

용량: 500ml

도수: 6도

가격: 4,500원

 

지금은 조금 수그러들었지만 얼마전까지 아주 핫했던 콜라보레이션이 밀가루브랜드인 곰표와 다른 회사들이 힘을 합쳐 다른 매력을 만들어내는 것이었죠. 사실 인기 있던 그 때는 그냥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트에 갔더니 요 표문막걸리가 딱 있더라구요. 그래서 막차 타 볼 요량으로 하나 집어 왔습니다.

 

곰표밀가루 브랜드와 협업하는 만큼 밀누룩을 사용하는 밀막걸리입니다. 한강주조에서 빚은 막걸리이구요. ‘달고 부드럽게 마시는 막걸리‘로 홍보를 하고 있는 표문막걸리. 이제 저도 한 번 뒤늦게 마셔보겠습니다.

오늘의 안주는 오뚜기 갈릭고르곤졸라 냉동피자입니다. 냉동피자치고는 고소한 치즈의 맛과 마늘향이 잘 어우러져 괜찮은 제품입니다.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고소하고 짭잘한 피자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골랐습니다. 저기 파란 점들은 곰팡이 아니고 블루치즈입니다. 과연 표문막걸리와의 궁합은 어땠을까요?

표문막걸리의 향은 평범한 막걸리 향에 가깝지만 고소하거나 달콤한 향은 적고, 오히려 쌉쏘름한 향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색은 밀키하고, 탄산이 많이 보입니다. 향만 맡아서는 부드럽고 달달한 맛이 날지 의심이 듭니다.

 

그리고 표문막걸리 대망의 한 모금을 마셨을 때! 사실 매우 실망했습니다.

 

첫맛, 중간맛, 끝맛이 전부 아주 쓴 맛만 났습니다. 첫맛은 조금 덜 쓰고, 중간은 더 쓰고, 끝맛은 속에서 짜르르 올라오는 쓴 맛이 강했습니다. 표문막걸리는 달고 부드럽다면서! 배신당한 기분이었습니다. 상한 것을 마신 줄 알고 유통기한도 확인했지만, 그렇지는 않더군요.

 

다시 인터넷에 확인을 해 보니,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표문막걸리에는 설명서가 같이 온다고 합니다. 그 설명서에는 ‘시간이 지나면 부드럽고 단 맛은 옅어지고 드라이한 맛이 강해진다‘는 말이 있다고 하네요… 저는 부드럽고 달달한 표문막걸리의 밀누룩맛을 느끼고 싶었는데, 드라이한 맛만 잔뜩… 이런 드라이한 맛을 ‘짜르르하다’면서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표문막걸리에서 느끼고 싶었던 맛이 아니네요. 아쉽습니다.

 

아쉬움 한가득인 표문막걸리 리뷰였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표문막걸리를 사자마자 바로 마셔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