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5

영화 헌트 리뷰 – 역사와 상상의 맛있는 짬뽕

영화 헌트를 저는 아내와 함께 봤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80년대의 한국 정치사에 대해 잠깐이라도 다시 보고 영화를 봤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역사와 영화가 재미있게 어우러진 영화 헌트 감상평입니다. 1980년대 한국은 쿠데타에 성공한 군인들이 정권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이 군인들은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군부독재를 하기 위해 정보기관 등을 통해 시민들을 마구 압제하고 있었습니다. 고문, 간첩조작, 부정축재 등 부패한 독재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독재자를 암살하기 위해 워싱턴DC에서 진행된 누군가의 작전이 실패한 이후, 안기부에는 기관 안에 북한이 파견한 간첩이 있다는 정보가 들려왔습니다. 국내팀의 수장인 김정도(정우성)와 해외팀의 수장인 박평호(이정재)는 각각 서로를 북한이..

영화보기 2022.09.01

[책] 역사덕후를 위한 종교사 - 지도에서 사라진 종교들

종교라는 것은 아주 오래 되었다. 거의 인간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할 것이다. 글자가 생기기 전부터 종교는 존재했으니 쓰여진 역사보다 더 오래 된 것이다. 타올랐다 사라져 간 수없이 많은 종족, 민족, 나라, 문화와 함께 수없이 많은 종교들이 화려하게 꽃 피웠다가 없어졌다. 이 책 ‘지도에서 사라진 종교들’은 이렇게 인간과 함께했다가 사라진 종교들의 발자취를 쫒아간다. 첫 장에서는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종교들의 뿌리가 되는 종교들에 대해 다룬다. 메소포타미아의 신화, 오르페우스 전승, 조로아스터교와 고대 근동의 종교들이 주인공이다. 둘째 장에서는 주류 종교로 인해 밀려나고 사라진 종교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국의 드루이디즘, 고대 아랍과 남미의 전통 종교들이 그들이다. 마지막 장은 독특하고 특이한 종교들에..

책읽기 2020.07.30

[책] 인류, 어디로 가야 하죠?-사피엔스

호모 사피엔스가 걸어온 길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우리 인류, 정확히는 호모 사피엔스의 발전사에 대한 책이다. 인류가 지금까지 나아온 길과 나아갈 길에 대한 통찰이며 동시에 인류의 어리석음과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 인류는 원래 다양한 종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호모 사피엔스만이 아닌 다른 고대 인류 종들이 있었다. 그러나 호모 사피엔스와의 조우와 사피엔스 종의 발전과 함께 많은 다양한 인류 종들이 멸종하고 사라졌다. 이 과정에서 사피엔스가 배운 것, 다른 인류보다 더 나은 부분은 추상적인 정보에 대한 능력이다. 이 능력을 통해 더 큰 무리를 이룰 수 있고, 그 큰 무리를 통해 우리 인류는 다른 종들을 이길 힘을 가진 것이다. 이렇게 모인 인류는 계속해서 더 큰 힘, 더 큰 가상의 모임을 향해..

책읽기 2019.09.24

[책] 검은 대륙의 과거, 현재, 미래-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아프리카의 역사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프리카는 인류가 처음으로 나타난 대륙이라고 하지만, 가장 옛 역사가 알려지지 않은 땅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아프리카의 역사는 군데군데 빈 곳들이 많고, 아직도 제대로 정리된 역사를 갖지 못하고 있는 곳입니다. 아프리카는 또 대단히 넓고 아주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지만 그 크기와 인구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곳입니다. 부존자원이 아주 많아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질 만한 곳이지만 국제사회에서 과소평가받는 땅이기도 합니다. 왜 아프리카는 이토록 알려지지 않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이 질문으로부터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는 시작됩니다. 이 질문에 답하는 방법으로 작가는 역사를 되짚는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앞에 적었듯이 아프리카..

책읽기 2018.04.10

[책] 망국의 과거와 우리의 현재, '량치차오, 조선의 망국을 기록하다'

(출처: 중부일보)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그 여파로 이어진 대통령 탄핵, 그리고 이로 인한 대선 정국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한국은 과거 중국의 영토였다'고 말했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내외의 상황이 점점 복잡해져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상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예전 조선의 망국 상황과 유사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한반도 상황은 매우 복잡했습니다. 청, 러시아, 일본 등 열강이 눈독을 들이고 있었습니다. 국내 역시 청일전쟁 이후 친청, 친러, 친일, 황실, 개화파, 척화파 등 다양한 세력이 주도권싸움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조선의 모습을 눈여겨보고 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책읽기 2017.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