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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검은 대륙의 과거, 현재, 미래-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보라돌이입니다 2018. 4. 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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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역사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프리카는 인류가 처음으로 나타난 대륙이라고 하지만, 가장 옛 역사가 알려지지 않은 땅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아프리카의 역사는 군데군데 빈 곳들이 많고, 아직도 제대로 정리된 역사를 갖지 못하고 있는 곳입니다.

아프리카는 또 대단히 넓고 아주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지만 그 크기와 인구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곳입니다. 부존자원이 아주 많아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질 만한 곳이지만 국제사회에서 과소평가받는 땅이기도 합니다.

왜 아프리카는 이토록 알려지지 않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이 질문으로부터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는 시작됩니다. 이 질문에 답하는 방법으로 작가는 역사를 되짚는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앞에 적었듯이 아프리카 역사는 빈 공간이 굉장히 많습니다. 고고학의 영역에서부터 16세기 유럽의 아프리카 침탈 이전까지의 어마어마한 시간이 공백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공백을 저자는 구전, 전승, 전설, 유럽인들의 기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채워냅니다. 이렇게 힘겹게 채워진 아프리카의 역사는 평화와 풍요를 바라는, 너무나도 평범하고 익숙하기까지 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네 조상들이 원하고 기원하던 것들을 아프리카의 여러 부족 사람들도 기원하며 살았습니다. 거기에도 사람이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

유럽인들이 아프리카에 들어가기 시작한 이후,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아프리카에서 흑인 노예들이 유럽과 아메리카에 유입되었다정도로 간단히 알고 있는 시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작가는 우리에게 친숙한 유럽의 시각이 아닌 아프리카의 시각으로 이 시기를 다시 정리합니다. 아프리카는 얼마나 고통스러웠고, 어떻게 종속되었고, 누가 희생되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합니다. 그리고 16세기부터 지속된 아프리카에 대한 침탈이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까지 쉼 없이 보여줍니다. 아프리카와 아프리카의 많은 사람들, 부족들은 아주 오랜 기간 학대당하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우리 한국 사람은 아프리카에 대해 잘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아프리카의 입장에서 그들의 역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멀고 낯선 나라들, 낯선 대륙, 낯선 땅입니다. 그럴 만 한 것이, 아프리카의 입장에서 우리에게 그들의 역사, , 고난, 미래 같은 것을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전혀 알 수 없었던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아픈 역사와 가난한 현재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을 표현하기 위한 아프리카 나라들과 사람들의 분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 뿐 아니라 문화, 예술, 학술적으로도 아프리카는 계속해서 중요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그것이 언제가 될 지 알 수는 없으나, 그런 미래가 올 것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시각에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3자가 소개해주는 것 말고, 그들 스스로 아프리카는, 아프리카 사람은 이렇다라고 말하는 그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아프리카를 가장 잘 아는 방법일 것입니다.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는 역사책보다는 이야기책입니다. 역사라는 것이 옛날 이야기이니 이야기책으로 읽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생경한 아프리카의 전설, 영웅, 독립운동가, 독재자와 민주화 운동 등 대단히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책 자체는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내용은 묵직하게 생각할 점들을 많이 던져 줍니다.

원래 독일어 책이기 때문에 번역자도 독일어 전문 번역자 분께 의뢰를 맡긴 듯합니다. 그러다 보니 포르투갈의 항해왕 엔리케‘2차 인터내셔널같은 역사, 사회과학 용어들에 대해 항해왕 하인리히라든지 ‘2차 국제등으로 번역해 둔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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