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할 막걸리는 골목막걸리 프리미엄 12%입니다.
골목막걸리 소개
이름: 골목막걸리 프리미엄 12%
양조장: 농업회사법인 주로
용량: 350ml
도수: 12도
가격: 7,800원
이전에 제가 리뷰했던 골목막걸리 6%의 고급 버전입니다. 역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청년몰 막걸리집 사장으로 나왔던 박유덕 대표의 이름을 걸고 나온 막걸리입니다. 골목막걸리 6%는 대중적인 입맛을 추구하면서 1,98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했던 막걸리인데, 이번에 마신 골목막걸리 12%는 이름부터 ‘프리미엄’을 들고 나왔습니다. 감미료가 첨가되었던 골목막걸리 6%와는 달리 특허받은 무 감미료 생 막걸리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과연 골목막걸리 12%는 어떤 고급진 맛을 보여줄까요.
2022.10.09 - [놀기/술마시기] - [막걸리] 골목막걸리 리뷰 - 가볍고 달콤해서 편하게 마셔요
골목막걸리 테이스팅
오늘의 안주는 어묵탕과 군만두를 곁들인 밥상입니다. 지난번 골목막걸리 6% 리뷰에서도 군만두를 먹었는데, 이번에도 우연히 그렇게 되었습니다. 과연 골목막걸리 12%는 깔끔 칼칼한 어묵탕, 그리고 담백하고 든든한 군만두와 어떻게 어울릴까요?
골목막걸리의 맛을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빛깔: 어두운 빛깔과 진득한 텍스쳐.
술향: 쌀향이 많이 나고 다른 향은 없다. 12도로 비교적 높은 도수지만 알코올향도 적다
첫맛: 매우 달다. 온 입속에 단맛이 가득하다. 사서 몇주간 냉장고에 뒀는데도 드라이해지지 않았다.
중간: 진득한 텍스쳐가 입에 가득해서 더 달게 느껴진다. 머금고있으면 쌉쏘름하게 술향이 나기 시작한다
끝맛: 넘기고 나서 올라오는 맛은 소주의 그것처럼 알싸하다. 그러나 입속에는 진득한 단맛이 가득 남았다
계속 골목막걸리 6%와 비교하게 되는데, 빛깔과 향이 완전 정 반대입니다. 가벼운 빛깔과 향의 골목막걸리 6%였지만, 골목막걸리 12%는 짙은 빛깔, 진한 텍스쳐, 강한 쌀 향이 특징입니다. 용량도 골목막걸리 6%는 750ml이었지만 골목막걸리 12%는 큰 한 잔에 한 병이 다 들어가는 적은 양입니다.
입으로 넘기는 순간 단 맛이 가득 느껴집니다. 사실 마트에서 구입한 후에 몇 주를 집 냉장고에 두었기 때문에 막걸리 특성상 드라이한 맛이 강해졌을 거라고 생각했는더 전혀 아니고 오히려 너무 달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텍스쳐도 짙어서 진득하게 단 맛이 입에 붙습니다. 마치 물엿이나 꿀을 머금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술향이 나기 시작합니다. 목으로 넘기고 나서는 쓴 맛이 확 올라옵니다. 하지만 이미 입 속은 진득한 단 맛이 가득한 상태여서, 올라온 쌉쏘름한 맛이 되레 괜찮게 느껴질 정도가 됩니다.
병에 보면 '얼음과 함께 드시면 더욱 부드러워집니다'라고 되어 있어서 얼음을 넣어서 마셔 보니 확실히 단 맛이 반감되고 훨씬 부드러운, 좀 나쁘게 말하면 약간 밍밍해진 맛이 됩니다. 드셔보시고 너무 달다 싶으신 분이라면 얼음을 넣어 드시면 조금 더 편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안주 궁합
그렇다면 어묵탕과 군만두와는 골목막걸리 12%가 어떻게 어울렸을까요? 군만두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지만, 어묵탕과는 잘 어울렸습니다.
일단 맛 자체가 꿀이나 물엿이 생각날 정도로 달고 진득했기 때문에 든든한 양감이 있는 군만두와는 별로 좋은 궁합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어묵탕과는 잘 어울렸습니다. 어묵탕의 깔끔하고 칼칼한 맛이 달고 진한 골목막걸리의 강한 맛을 중화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다른 국물 요리와도 이 골목막걸리 12%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생선지리, 부대찌개, 매운탕같은 깔끔하고 시원한 맛의 국물과 함께라면 음식과 술의 시너지가 아주 잘 될 것 같습니다.
조금 과할 정도로 달고 진한 맛, 그러나 풍부한 쌀향과 진한 텍스쳐로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막걸리, 골목막걸리 12%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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