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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선희10 - 새로운 맛과 빛깔

보라돌이입니다 2022. 11. 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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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할 막걸리는 탄산음료를 연상하게 하는 막걸리, 선희10입니다.

 

선희10 소개

 

이름: 선희10

양조장: 중원당

용량: 330ml

도수: 10

가격: 9,800

 

선희10. 이름부터 써니텐을 연상하게 하는 막걸리는 중원당에서 나온 무려 오렌지 막걸리입니다. 330ml 9,800원이면 막걸리는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중원당이라는 이름과 오렌지 막걸리의 신기함은 바로 손이 가게 합니다.

 

중원당은 1896년부터 4대째 내려오는 충북의 대표 양조장입니다. 중원당의 대표 술은 청명주‘인데, 충북 무형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유서깊은 양조장에서 새로운 시도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선희10입니다. 중원당에는 탁주인 미희주, 선희주도 있는데, 선희주를 개량하여 만든 것이 선희10 아닐까 하는 추측을 봅니다. 미희주 선희주도 마셔보고 싶네요. 어쨌든 오래된 양조장의 새로운 시도인 선희 10 오렌지 막걸리입니다. 과당이나 오렌지향을 넣은 것이 아니라. 쌀과 누룩, 그리고 오렌지를 넣어 만든 진짜 오렌지 막걸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익히 아는 음료수의 맛과는 다른 오리지널한 술맛을 기대하고 마셔봤습니다.

 

선희10 테이스팅

오늘 같이 먹을 안주는 조금 거합니다. 양념 후라이드 반의 치킨, 치즈볼, 떡볶이와 로제떡볶이, 튀김까지 잔뜩 샀습니다. 기름지고 달고 매운 안주들과 선희10 어떻게 어울릴까요?

 

선희10 맛을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빛깔: 진득한 텍스쳐, 노랗다기보다 누렇다에 가까운 진한 색이 난다.

술향: 전체적으로 향이 강하지는 않다. 굳이 비교하자면 달콤한 향이나 오렌지 향은은 거의 없고 술향이 비교적 강하다.

첫맛: 진득한 텍스쳐와 색에 비해 맛은 진득함이 적다. 그렇다고 맑고 깨끗하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탁주의 그것이다. .

중간: 오렌지 알갱이가 느껴지며 새콤달콤한 맛이 느껴지지만 드라이한 쓴맛이 그것을 상쇄한다.

끝맛: 목넘김이 쌉쌀하고 깔끔하다. 새콤달콤한 맛이 입에 남지 않고 드라이한 맛이 강하게 남는다.

 

일단 색깔은 노란 빛으로 화려합니다. 샛노랗고 깔끔하다기보다 누런 빛이 나는 것이 막걸리의 느낌이 납니다. 잔에 따를 때의 느낌도 진득합니다. 그에 비해 향은 전혀 달달하지 않고 오히려 술향이 찌르듯 납니다.

 

속에 들어가면서 느껴지는 느낌은 진득하거나 쩍쩍 달라붙는 단맛은 적습니다. 그렇다고 소주나 청주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니고 탁주의 전형적인 맛이 납니다. 그렇게 속에 머금고 있으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오렌지 알갱이입니다. 하나하나 맛을 보면 새콤달콤한 오렌지 맛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동시에 느껴지는 강한 드라이함이 새콤달콤함을 상쇄하여 없앱니다. 그러다 목으로 넘어간 후에는 다른 맛들이 사라지고 깔끔하고 드라이한 술의 맛이 또렷해집니다.

 

안주 궁합

 

그러면 선희10 어떤 안주와 어울릴까요? 저는 떡볶이, 양념치킨같은 안주가 후라이드치킨, 튀김같은 것들보다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깔끔하고 쌉쏘름한 술이라면 담백하고 깔끔한 술이 어울리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선희10 마냥 깔끔하다고 하기는 애매하고, 그렇다고 시고 달고 다양한 향이 있는 술이라고 하기도 뭔가 애매합니다. 그래도 오렌지향과 달콤한 알갱이들이 있어서 담백한 안주보다는 양념이 가미된 안주들이 조금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신기한 맛에 오늘의 선희10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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