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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 원 없이 먹기-구로 '착한오리'

보라돌이입니다 2016. 3. 1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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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선교단체 친구들과 함께 오리고기 무한리필 가게에 다녀왔어요. 


남자 넷이 같이 어제 밤에 자고, 오늘 점저 정도로 먹으려고 길을 나섰습니다.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도 안 먹은 상태에서 출발한거라 넷 다 배가 엄청 고팠죠. 가는 길에 먹을것만 보이면 먹고싶다 배고프다 난리였죠. 그러나 다들 오늘의 목적지가 있기에 참고 또 참았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오리고기 무한리필로 티비에 나온 구로의 '착한오리'라는 가게였습니다. 

KBS '생생정보통'은 다른 맛집 소개 프로들과 달리 정말 괜찮은 맛집들을 추천해주기로 유명하잖아요. 그래서 저도 '생생정보통'에서 추천해 준 이 집을 믿고 가 보기로 했습니다. 더군다나 오리고기 무한리필이라니. 생각만 해도 행복하죠. 고기 좋아하는 남자 넷이서, 그 비싼 오리고기를 무한으로 먹을 수 있는 곳에 가다니. 뭐 못해도 뽕은 뽑을 것 같았습니다. 


가는 길은 꽤 멀었지만, 그래도 저희는 먼 길 돌아 가게에 도착했습니다. 집에서 버스, 지하철, 지하철, 마을버스까지 타고서야 도착할 수 있었죠. 그랬기 때문에, 저희는 전의로 불타올랐습니다. 오리로 배 채운다는 생각으로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가게의 메뉴는 단순했습니다. 대인 12900원, 어린이 9900원, 볶음밥 1900원, 냉면 5900원, 음료수, 주류 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한리필이 가능한 오리고기는 오리훈제, 오리로스, 오리주물럭, 오리날개, 오리탕, 오리샐러드 이렇게 여섯가지나 되더라구요. 이 글을 적는 동안도 그 오리가 생각나서 입맛을 다시게 되네요. 



(먹는 중간에 찍은 사진이라 지저분...)


기본 상차림에, 6가지 고기 메뉴가 한꺼번에 나옵니다. 그리고 먹고싶은 메뉴를 말씀드리면 계속 리필해 먹는 방식이죠.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저희가 주로 맛잇게 먹은 메뉴는 훈제, 로스, 오리탕입니다. 날개는 꽤 매운 양념이 되어 있어서 매운걸 못 먹는 저희 일행은 좀 그랬죠. 샐러드나 주물럭도 꽤 맛있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오리는 오리로스랑 오리탕이죠. 저희는 남자 넷이 가서 훈제+로스 3판, 주물럭 1판, 탕 2뚝배기, 샐러드와 오리 날개 각 1접시씩, 볶음밥 2인분, 냉면 1그릇, 음료수 3병을 뚝딱했습니다. 사실 제 기대보다는 많이 못 먹은 편이지만요 ㅋㅋㅋ 이렇게 먹고 6만원 조금 넘게 나왔습니다. 그 비싼 오리고기인데도 말이죠. 대단하지 않나요?


오리 메뉴도 맛있지만, 여기는 냉면도 꽤 맛있었습니다. 세숫대야 냉면이라고 해도, 다른 음식점들에서는, 큰 그릇에 면은 쥐꼬리만큼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지만 여기는 그렇지 않았어요. 커다란 그릇에 가득 찬 냉면, 그리고 차디찬 육수가 참 맛있었습니다. 거기에 냉면에 곁들여져 나오는 열무김치도 아삭아삭해서 냉면 맛을 더 살려 주었습니다. 


식성 좋으신 분들, 특히 남자분들, 그리고 오리고기 한 번 배터지게 먹고 싶다 하시는 분이라면 꼭 가 보셔야 할 맛집, 구로 '착한오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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