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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마셔도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별 헤는 잔'

보라돌이입니다 2017. 7. 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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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동생들과 저녁을 가볍게 하고 남자 넷이 뭔가 놀 꺼리가 없을까 하고 비 오는 홍대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비는 쏟아지고, 오갈 데는 없어 휘적휘적 걷던 우리는 2시간 무제한 칵테일 바를 찾아냈습니다. 그곳이 바로 '별 헤는 잔' 입니다. 



바는 의외로 지하에 있었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 외관을 찍지는 못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내부는 아담하면서도 화려하게 꾸며져 있어서 사진을 찍기에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화려한 조명, LP판과 포스터가 깔끔하면서도 아름답게 붙어 있는 벽, 그리고 멋진 바텐더들까지 어우러진 훌륭한 곳이었습니다. 특히 여러 색의 조명들이 반짝이며 아름다운 실내를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조명 하나하나 반짝이며 테이블에 있는 잔들도 빛을 내는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사람은 많고, 이야기와 웃음으로 모든 테이블들이 꽉 차 있었습니다. 



이 곳 '별 헤는 잔'은 이용시간이 2시간입니다. 남자는 2만원, 여자는 1만 7천원+사이드디쉬 1가지 주문이면 2시간동안 30여종의 칵테일을 계속해서 마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남자 네 명이 가서 칵테일을 40잔 마셨습니다. 한 사람 당 10잔씩 마신 셈입니다. 하지만 칵테일이 도수가 낮아서 취하지는 않고 마셨습니다. 


사실 그렇게 마시고도 취하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이 가게의 독특한 주문 시스템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별 헤는 잔'에서는 모든 주문을 자기가 마신 잔을 직접 들고 바에 직접 가서 해야 합니다. 계속 자리와 바를 왔다갔다 해야 하기 때문에, 취할 틈이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비는 내리고, 칵테일은 달고, 이야기는 깊어 가는 밤이었습니다. 이야기와 조명과 칵테일에 취하고 싶은 분께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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