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혼밥할만한 곳을 찾다 보니 발견한 맛집이 바로 여기, 지수사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초밥 맛집인줄 알았지만 일반적인 초밥집이 아니었죠.
가게의 간판은 간단합니다. '지'라고 쓰인 작은 나무간판, 초밥이라고 쓰인 또 다른 간판. 참 심플하죠?
가게 안도 심플합니다. 테이블이라고는 주방쪽을 향한 다이 뿐이고, 그마저도 10자리가 채 되지 않는 적은 수입니다. 주방이 훤히 보이는 테이블이니만큼 주방장과 대화하면서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사실 혼자 밥을 먹으러 가면 주방장이랑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죠 .
원래 인터넷에서 찾은 이 가게의 메뉴는 일반적인 초밥+우동이었는데, 메뉴가 바뀌어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중앙역 바깥쪽에 더 크게 가게를 오픈하고, 기존 자리인 이 곳에서는 바로 이 메뉴, 모듬 지라시 스시만 판다고 하네요. 당연히 지라시스시를 주문했습니다.
지라시 스시는 각종 회를 밥 위에 얹거나 비벼서 먹는, 모듬 회덮밥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초밥은 이 회와 밥을 따로따로 만들어서 잘 얹어서 고급화한 것이죠. 그래서 지라시 스시는 회덮밥처럼 초장에 비벼먹는 것이 아니라, 와사비와 김과 함께 싸 먹는 것이라고 하네요. 저도 그렇게 해 봤습니다. 먼저 계란을 먹고, 밥과 연어, 광어, 오징어, 다랑어 회는 김과 밥과 같이 먹습니다. 그리고 남은 밥은 장어와 함께 와사비간장, 파와 비벼 먹습니다. 이렇게 먹는 방법이 복잡하지만, 또 나름의 맛과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회가 신선하지 않거나 장어가 맛이 없었다면 솔직히 별로였을 것 같은 메뉴지만, 회도 장어도 맛있어서 잘 먹었습니다.
지라시 스시를 맛있게 먹어서, 저는 크게 새로 낸다는 2호점도 가 보고 싶어졌네요. 언젠가 안산에 또 갈 일이 있다면 먹어보고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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