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책]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억남

보라돌이입니다 2018. 10. 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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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확천금의 백일몽?

 

갑자기 엄청난 돈을 갖게 되면 두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해일처럼 밀려오는 기쁨과 함께 그 돈이 나를 무너뜨릴 것 같은 불안. 3억엔의 복권에 당첨된 주인공 가즈오도 같은 불안에 휩싸입니다. 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그는 억만장자가 되었다는 대학때의 친구 쓰쿠모를 찾아갑니다. 이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부자인 쓰쿠모는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돈을 즐기라는 말과 함께 쓰쿠모는 엄청난 파티를 엽니다. 파티에서 잔뜩 취한 가즈오는 다음날 아침 엄청난 현실에 맞닥뜨립니다. 3억엔과 쓰쿠모가 없어져버린 것입니다.

 

돈과 행복을 찾는 여정

 

돈을 가지면 행복할까? 이 책이 우리에게 계속해서 던지는 질문이며, 동시에 가즈오가 돈과 친구를 찾아다니며 만나는 질문입니다. 가즈오는 이미 동생이 떠안긴 3천만엔의 빚이 있고, 그 때문에 딸과 아내와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 빚을 갚고 아내와 재결합하고 딸과 함께 살기 위해서라도 가즈오는 이 3억엔이 꼭 필요합니다. 가즈오는 쓰쿠모의 과거를 뒤져 가며 필사적으로 쓰쿠모와 돈을 찾아 헤맵니다.

평범한 우리는 가즈오의 마음에 쉽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학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다양한 형태의 빚이 있습니다. 돈 때문에 금 가고 깨진 관계들이 있습니다. 돈만 있으면 이 무거운 짐과 깨진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돈을 벌고, 또는 일확천금을 바라며 복권을 삽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가즈오가 만나는 쓰쿠모의 주변인들은 돈이 있어도, 또는 돈이 있어서 관계도, 일상의 행복도 깨어진 사람들입니다. 가즈오는 돈과 행복의 진정한 관계를 과연 발견할 수 있을까요? 가즈오의 앞에 쓰쿠모는, 돈은, 행복은 나타나 줄까요?

 



어쩌면 작가의 말

 

이 책의 저자 가와무라 겐키는 소설가보다는 영화 프로듀서로 유명합니다. ‘전차남의 기획자로 이름을 날린 이후로도 늑대아이’, ‘너의 이름은.’ 등 굵직한 작품들을 기획하여 성공시킨 안목과 기획력이 탁월한 프로듀서입니다.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것 역시 다른 정보 없이 가와무라 겐키의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 이전에도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이라는 소설로 일본 서점대상 후보에 오르는 등 이미 성공적인 작가 데뷔를 했습니다. 이렇듯 성공한 그는 79년생, 이제 한국 나이로 40세입니다. 젊은 나이에 어마어마한 성취를 거둔 그이기에, 돈과 행복의 관계를 다룬 이 책은 어쩌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삶에 돈이 주는 영향, 돈이 있는 자와 없는 자, 그리고 돈의 유무와 별개로 행복을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 젊고 성공한 프로듀서이자 작가인 저자는 책 속 이 한 구절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는 것 아닐까 합니다.

인생에 필요한 것은 용기와 상상력, 그리고 약간의 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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