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한 단편집 이 책은 이기호 작가의 단편집이다. 그래서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 이해할 수 없는 등장인물들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다. 친절한 교회오빠의 호의는 상대방의 눈물로 돌아왔고 아내의 바람을 참아낸 남편에게 돌아온 것은 아내가 휘두른 공구에 머리를 맞아 사망하는 최후였다. 교도소에 간 아내의 오빠가 맡긴 딸에게 친절히 대해 준 소설가는 학교폭력을 저지르고도 뻔뻔스러운 아이의 행동에 대해 충동적으로 험한 말을 내뱉었고 그에게 남은 것은 부끄러움과 괴로움 뿐이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이야기란 말인가? 이해할 수 없는 타인에 대한 이야기 다행히도 이 책의 맨 뒤에는 철학자 김형중 선생이 쓴 해설이 있다. 이 해설을 읽고서야 나는, 이것이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