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 치고 양희은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 ‘그러라 그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양희은의 모습을 이야기 해 준다. 동시에, 우리가 모르는 양희은의 모습 역시 보여준다. 이것은 마치 할머니가 자기 얘기를 해 주는 것 같다. 우리 할머니에 대해 생각해 보자. 나는 분명 우리 할머니에 대해 알고 있다. 동시에, 우리 할머니에 대해 모르는 모습도 분명 있다. 젊은 시절의 할머니, 할머니가 가진 마음의 상처, 할머니의 친구관계 같은 것들. 이 책에서 느낀 것은 바로 이런 느낌이다. 그리고 할머니가 해 주는 할머니 이야기는 아는 이야기도 모르는 이야기도 나름의 재미가 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양희은이 말해주는 할머니 양희은을 읽게 된다. 그녀의 젊은 시절부터 저번주에 만난 친구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