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갈 수 있는 집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저는 '될 대로 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집도 알아 보지 않았습니다. 부동산도 더 이상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만사가 귀찮았습니다. 월세라도 알아봐야 하나... 다달이 나가는 월세금은 어떻게 내야 하나... 내가 취업만 되었어도 월세금 걱정은 하지 않았을 텐데... 아니, 취업이 되었어도 월세금은 꽤 부담스러운 것이었겠지? 이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바로 그렇게, 낙담하고 있는 제게 무려 집주인 할머니께서 먼저 연락을 주셨습니다. 저는 '아 집이 팔린 건가...'라고 생각하며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의외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할: 어... 총각 잘 있었어? 나갈 집은 구했고?나: 아뇨 아직이요... 집은 사신다는 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