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그 지역 맛집으로 소문난 곳은 보기에 깔끔하거나 예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상관없기 때문이죠. 이미 단골들은 거기가 맛집인 것을 알고 있고, 장사는 잘 되고, 음식맛이 좋으면 그 집은 소문나게 마련입니다. 저도 소문 듣고 찾아간 집, 아산 삽교두리곱창입니다. 가게 안과 밖 모두 옛날 가게의 기운을 뿜뿜 하고 있었습니다. 깔끔하기는 커녕 뭔가 다 쓰러져가는 가게의 모습은 들어가기 망설이게 만들지만, 일단 한 번 잡솨보면 이 낡은 가게에서 노고수의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집 테이블은 전부 돌로 만들어져 있는데,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이 테이블이 색다른 정감을 줍니다. 오래 써도 낡는 것이 아니라 더 반질반질해지는 돌 테이블이 꼭 이 가게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