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년 10월 26일 박정희대통령 암살사건. 이 사건의 배후에는 과연 어떤 사람들의 어떤 일이 있었는가?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10.26 사건 이전 40일에 대한 이야기다. 물론 영화적 각색이 들어가 있긴 하지만, 남산의 부장들은 당시 권력의 최상층에 있던 사람들이 보여주는 욕망의 덩어리들을 보여준다. 청와대, 중정, 워싱턴, 파리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은 박 대통령이 막대한 돈으로 미국 국회의원들에게 로비를 한 ‘코리아 게이트’ 미 하원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의 비리를 폭로한다. 이에 박 대통령은 격분하지만 현 중정부장 김규평은 그를 만나 사건을 조용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규평은 박용각을 만나고, 그가 쓰고 있던 회고록을 받아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어떤 음모로 인해 박용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