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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창립 행사를 이해할 수가 없다

보라돌이입니다 2016. 7. 13.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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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본 자위대의 창립기념 행사가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오늘 이 행사는 많은 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열렸습니다. 뭐, 여는 것 까지는 백번 양보해 그럴 수 있다고 해도, 이 자리에 대한 정부, 여당의 태도는 대단히 좋지 않습니다. 


논란을 일으킨 송영선 전 의원(출처: 비주얼다이브 http://www.visualdive.com)


행사 이전에도 새누리당의 송영선 전 의원은 '자위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예의'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샀습니다. 송 전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군사 전문가로 활약했습니다. 그런 그녀는 이전에도 우리나라에서 열린 자위대 창립행사에 참여했던 적이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군사 전문가가, 우리나라를 침략했던 일본의 자위대 행사에 참석했고, 또 그 행사를 두둔한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 행사에 참석하는 정부 인사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이 정상적인 외교 행사라면, 인사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왜 정부는 이들 인사의 이름을 밝히지 못하는 것일까요? 뒤가 구린 이들이 참여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만 이런 일을 한 정부가 의심스러운 것은 확실합니다. 


자위대 행사를 지키는 경찰(출처: 중앙일보 기사)


우리 경찰은 이 행사를 도와 경비 업무를 했습니다. 뭐 그럴 수는 있겠지요. 다른 나라 외교 행사라고 생각한다면 말입니다. 그렇지만, 이 행사는 단순히 외국의 행사가 아닙니다. 어떻게 자위대 행사가 다른 나라 행사라고 불릴 수 있습니까? 우리나라를 침탈한 나라의 군사 행사입니다. 2차대전의 패전국인 일본이 모든 무력을 포기했다가 한국전쟁을 계기로 만든 것이 자위대입니다. 그리고 그 자위대 창립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바로 이 행사입니다.

그렇습니다. 일본은 전쟁으로 모든 무력을 잃었습니다. 자신들의 야욕으로 인해 우리 조상들을 고통 속에 빠뜨리고는, 망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 자기들의 무력에 대한 욕망을 실현하기 시작한 날이 바로 이 날인 것입니다. 그것도 우리의 고통을 핑계 삼아 말입니다.


이 행사에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 하나같이 이런 의뭉스런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를 어떻게 단순한 외교 행사로 볼 수 있겠습니까?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새누리당은 왜 저러고 있는 것일까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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