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헬스장에서 뛰었습니다. 헬스장에는 늘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그곳에서 들리는 음악들의 공통점은, 꽉 차고 빠른 음악이라는 것입니다. 쿵쿵거리는 베이스, 꽉 채운 보컬, 그래도 빈 곳이 있다면 전자음악으로 또 채웁니다. 헬스장에서, 특히 런닝머신 위에서 이런 음악은 참 좋습니다. 아무 생각도 안 하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달릴 때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별별 생각들을 하면 더 힘듭니다. 그러니 그냥 생각을 비우고, 그 빈 공간을 꽉 찬 음악으로 채워버리는 것입니다. 역으로 말해, 꽉 채운 이런 음악들은 생각할 때는 좋지 않습니다. 생각을 할 때는, 역시 조금은 비어 있는 음악들이 좋습니다. 김광석의 기타와 하모니카, 유재하의 목소리는 우리가 많은 생각을 하도록 도와줍니다. 그 소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