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노답일 때, 우리는 어디선가 와서 나를 구해줄 무언가를 구하게 된다. 그것이 로또 1등이 되었건, 주택청약 당첨이 되었건, 백마 탄 왕자가 되었건. 그렇다면 이 자리에 UFO 탄 외계인을 넣으면 이상할까? 소설 ‘우주에서 한아뿐’은 딱 이런 이야기다. 한아의 남자친구 경민이 훌쩍 캐나다로 여행을 갔다. 그런데 경민이 있는 동네에 갑자기 유성이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나고, 경민은 사고 다음 날에야 발견된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경민은 평소와 조금 다르다. 이상함을 조금씩 느끼던 한아는 경민이 입에서 내뿜는 빛으로 병을 핥아서 플라스틱과 PET를 구분하는 광경을 보게 된다. 이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결국 UFO 탄 왕자님이네 여기까지는 매우 흥미로웠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매우 잘못되었다. 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