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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멋진 펍에서 맛있는 맥주를-'DINING PUB'

며칠 전 후배들과 맥주 한 잔을 들까 하며 명지대 근처를 돌아다니던 중, 처음 보는 술집 한 군데를 찾았습니다. 그 이름도 심플한 'DINING PUB' 입니다. 다음 지도에는 '다이닝펍'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 가게에 걸려 있는 간판에는 영문으로 쓰여 있습니다. 가게가 지하에 있어서 내부 분위기를 보지 못하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가게 안이 엄청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공간도 넓고 자리도 많아서 단체로 가도 좋을 듯했습니다. 하긴 대학교 앞에 있는 술집이니 단체를 못 받을 크기면 운영에 무리가 있겠네요. 남자 다섯이 간 저희는 맥주 여덟 병(!)+한라산모히또 피처에 연어 샐러드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다양한 맥주가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이것저것 맛보는 재미로 마셨죠. 저는 맥주만 찍었지..

놀기 2017.06.08

[영화] 멋진 캐릭터, 더 멋진 액션-원더우먼

최근 가장 인기있는 영화 원더우먼을 봤습니다. 개봉 이후 계속해서 예매율 1위를 놓치고 있지 않는 원더우먼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멋진 캐릭터들 원더우먼이라는 히어로에 대한 영화이기 때문에, 당연히 원더우먼의 매력적인 모습을 영화는 부각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1차대전 당시의 유럽입니다. 여성은 무시당할 뿐 아니라 의사결정의 주체가 되지 못하는 시대입니다. 그런 사회에 대해 원더우먼은 정면으로 맞서 강한 여성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원더우먼은 원작에서 보여준 ‘사랑의 영웅’의 모습도 잘 나타냅니다. 영화의 중반 이후까지는 순수하게 눈앞에 보이는 이들에 대한 연민을 바탕으로 행동하던 원더우먼은, 영화 후반부터는 인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깨닫습니다. 원더우먼의 조력자인 스티브 역시 매..

영화보기 2017.06.07

170602 알쓸신잡 1화 리뷰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알쓸신잡 1화를 보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처음에 유시민의 예능 출연, 그것도 고정 출연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우리 시대 지식 소매상을 자처하는 유시민 작가와 언제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나영석 PD의 조합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기대가 많이 되는 방송이었습니다. 유시민 작가 뿐 아니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선생, 소설가 김영하 작가, 카이스트의 정재승 교수까지 내노라하는 이들이 이 방송에 총집합했습니다. 진행 역시 오랜 라디오 DJ 경력과 '유희열의 스케치북' 진행으로 프로 MC가 다 된 유희열이어서, 정말 이 방송에는 엄청난 이들이 모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렇게 모아 놓고 뭘 하느냐? 여행을 갑니다. 사실 여행을 한다는 방송 컨셉에 고개..

TV보기 2017.06.04

170601 썰전 리뷰

무려 1년만에 쓰는 썰전 리뷰입니다. 일동 박수! 와!!! 6월 1일 썰전 주제입니다. 1. 북한의 미사일 도발, 왜 지속되는가2. 문재인 정부의 인사 문제들3. 박근혜 말기의 특수활동비 사용4. 국정자문위원회 여러 활동들-창조경제-노동 양대지침 폐기5. 각 정당들의 활동-더민주, 국민의당 합당설-김무성 노룩패스-자유한국당 내의 내홍 이 중 제가 주의깊게 본 내용은 국민의당의 통합설 소식입니다. 의원들은 의회 내 힘싸움이나 숫자싸움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듯합니다. 민주당은 국민의당을 안으면 당장 법안 처리 등 힘을 쓰기가 편한 상황입니다.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국민의당 의원들 역시 자신들의 낮은 지지도를 세탁(?)할 수 있는 기회로 합당 카드를 만지고 있는 판입니다. 8퍼센트 밖에..

TV보기 2017.06.03

[영화] 사랑과 헌신의 이야기-노무현입니다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조선시대 문장가인 유한준의 글귀입니다. 사랑은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그 한 사람의 삶을 사랑한 사람들의 삶도 바꿉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봤습니다.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잘 알지는 못하는 노무현이라는 사람. 대통령 노무현 아닌 사람 노무현의 이야기를 풀어 놓은 다큐 영화입니다. 연달아 낙방 또 낙방한 선거들. 하지만 노무현은 동서화합에 대한 의지와 가난하고 힘 없는 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이제는 대통령선거에까지 도전합니다. 그의 무모하지만 거침 없는 도전에 힘을 보태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노사모. 노무현의 뚝심과 노사모의 지지가 만나 결국 노무현은 이인제 후보를 꺾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됩니다. 그리..

영화보기 2017.05.27

[영화] 흑인과 백인, 엇갈리는 시선과 무지-겟 아웃

화제의 영화 ‘겟 아웃’을 봤습니다. 북미에서의 흥행과 호평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선전하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이라는 주제를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장르에 잘 담은 멋진 영화였습니다. 백인 여자친구인 로즈와 함께 그녀의 가족을 만나러 도시 외곽으로 떠난 흑인 남자 크리스. 그는 로즈의 집에서 여러 이상한 일들을 겪으며 위화감을 느낍니다. 자신을 이상한 태도로 대하는 흑인 집 관리인들, 괴상한 공격성을 보이는 로즈의 남동생, 크리스에게 과도한 관심을 보이는 백인 파티 참석자들, 로즈의 어머니가 크리스에게 건 금연 최면 등. 이런 일련의 모습들을 통해, 영화는 인종차별의 단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몇몇 장면을 통해, 흑인에 대한 백인의 태도와 동시에 흑인에 대한 흑인의 태도..

영화보기 2017.05.26

[책] 망국의 과거와 우리의 현재, '량치차오, 조선의 망국을 기록하다'

(출처: 중부일보)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그 여파로 이어진 대통령 탄핵, 그리고 이로 인한 대선 정국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한국은 과거 중국의 영토였다'고 말했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내외의 상황이 점점 복잡해져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상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예전 조선의 망국 상황과 유사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한반도 상황은 매우 복잡했습니다. 청, 러시아, 일본 등 열강이 눈독을 들이고 있었습니다. 국내 역시 청일전쟁 이후 친청, 친러, 친일, 황실, 개화파, 척화파 등 다양한 세력이 주도권싸움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조선의 모습을 눈여겨보고 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책읽기 2017.04.21

[책] 사랑을 먹고 자란다! Ho!

(출처: 거북이북스 블로그) 스무살이 된 '원이(김원이)'는 서울로 대학을 진학하며 상경합니다. 학원에서 강사 알바를 하게 된 원이는 다른 학원 선생들이 맡기를 꺼려하는 청각장애 아동인 'Ho(윤 호)'를 맡게 됩니다. Ho는 청각장애를 가졌지만 다른 아이들보다 더 성숙한 아이였습니다. 그 덕에 Ho와 원이는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원이는 Ho에게 알 수 없는 친근감과 편안함을 느끼고, 이들의 인연은 끊어질 듯 끊어질 듯 계속됩니다. Ho가 스무살이 되는 해, 원이는 연이은 취업 실패와 여자친구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에 좌절한 상태였습니다. Ho는 계속해서 원이를 찾아오고, 원이를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계속해서 표현합니다. 결국 Ho가 술을 마시고 원이의 집앞을 찾아온 어느 날, 원이는 Ho에게 입..

책읽기 2017.04.20

[책] '광장'을 통해 이 시대의 광장을 생각하다.

최인훈 작가의 소설 ‘광장’은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유명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월북한 아버지를 둔 대학생 ‘이명준’을 통해 해방 직후의 남북한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 작품의 제목인 ‘광장’으로 비유되는 남한과 북한은 참으로 답답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명준은 아버지의 친구의 도움으로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서울에서의 대학생활을 해 나갑니다. 그는 느닷없이 경찰에 끌려가 아버지가 월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갖은 고초를 겪습니다. 그와 같은 일을 겪으며 그는 남한 사회를 ‘더럽고 텅 빈 광장’에 비유합니다. 정치, 경제, 교육 모두 탐욕에 물들어 있는 사회의 모습이 그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렇게 이명준은 남한 사회에 환멸을 느끼고 월북합니다. 그러나 그 곳 북한은 남한과 달리, ..

책읽기 2017.03.16

[영화] 경계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밀정

영화 '밀정'을 봤습니다. 여친님의 급 제안으로 보게 된 영화라 사실 배경이나 스토리도 잘 모르고 보게 됐지만, 재미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그리고 생각하게 되는 것들까지 있어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한때 독립운동을 하다 지금은 일제의 경찰이 되어 버린 이정출(송강호). 그는 일제의 유용한 정보원이지만 동시에 의심 또한 받고 있습니다. 언제든 다시 일제를 배신할 수 있는, 일제로서도 불안정한 인물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정출의 상관인 히가시(츠루미 신고)는 창씨개명까지 한 조선인 경찰 하시모토(엄태구)를 이정출 밑에 두어 감시하게 합니다. 그 때 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의 대장 정채산(이병헌)에 대한 정보가 일본 경찰에 잡힙니다. 경찰은 이정출과 하시모토를 의열단 조사에 투입하고, 이들은 의열..

영화보기 201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