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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민 발탁이 '깜짝'이라고?

보라돌이입니다 2018. 5. 1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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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이 발표되었습니다. 인천 문선민, 제주 오반석의 이름이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명단에 들었습니다. 깜짝 발탁이라는 말이 오고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가대표 경기 뿐 아니라 K리그까지 챙겨 본 팬이라면 문선민이 리그에서 어느 정도 선수인지 알고 있을 것입니다. 문선민이 국가대표에 뽑힌 것은 깜짝 발탁이 아니라, 가장 잘 하는 선수가 뽑힌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출처-네이버)


보시다시피 문선민 선수는 13경기 6골 3어시스트로 득점순위 전체 4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1~5위 사이에 유일한 한국인 공격수입니다. 그리고 말컹, 제리치, 무고사 등 소위 '타겟 스트라이커' 들과는 다른 스타일의 공격수로서 가장 높은 순위에 있습니다. 지금 K리그에서 가장 잘 하는 한국인 공격수는 단연 문선민입니다. 절대 깜짝 발탁이 아닌 것입니다. 실력으로 뽑혀 올라간 것이지요. 


오히려 깜짝 발탁이라고 하면 김신욱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김신욱은 11경기 3골 0어시로 전체 18등입니다. 여타 공격수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물론 김신욱이 이전에는 리그 득점왕도 했던 좋은 공격수다 라고 말할 수 있겠으나 현재만 보자면 김신욱 선수의 폼은 좋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김신욱 선수를 오래 보아 온 팬이라면 알겠지만, 김신욱은 원톱 스트라이커가 아닙니다. 거의 쉐도우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움직임을 선호하는 선수입니다. 이 말은 결국, 김신욱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투톱이 강제된다는 것입니다. 투톱을 쓰게 되면 미드필드 싸움에서 당연히 밀립니다. 물론 약팀을 상대로는 투톱을 쓸 수도 있지만 월드컵에는 한국보다 약팀은 없습니다. 결국 미드필더를 줄이면서까지 김신욱을 쓸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지금 이 폼의 김신욱을 왜 그렇게까지 쓰는가 하는 질문으로 가면, 글쎄요, 왜 그래야 할까요. 


결론적으로, 문선민은 깜짝 발탁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김신욱 발탁이 더 깜짝 놀랄 일입니다. 

문선민 선수가 월드컵 최종명단에 들기를 바랍니다. 문선민 선수가 최종까지 발탁되어서 '잘하는 선수가 국대가 되는' 일이 당연해지는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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