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기/정치, 시사

따귀맞은 김성태, 단식 말고 일 하시길

보라돌이입니다 2018. 5. 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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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국회 앞에서 단식 도중 한 남성에게 따귀를 맞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연일 화제입니다. 김성태 의원을 때린 이 남성은 스스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지지자였던 부산 사람이라고 말하며, 자유한국당이 나라를 위해 일하지 않고 사리사욕만 챙기기 때문에 화가 나서 김성태 의원을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사람을 때린 일에 대해 잘했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이 사람이 분노한 이유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이라면 응당 국회에서 일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정치란 대화와 타협이고, 단식과 같은 행동은 정말 극단적으로 타협이 되지 않는 점에서 해야 합니다. 특히 일반 시민도 아닌, 대화와 타협을 잘 하라고 국민이 만들어 준 국회의원이라면 더더욱 타협점을 찾아가는 일을 열심히 또 잘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회의원의 자질이 없는 것이지요. 


(출처-뉴스1)


김성태 의원은 현재 '민주당이 드루킹 특검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며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인 문재인 정권에서 경찰과 검찰의 조사는 믿기 어려우니 특검을 통해 조사를 하자는 것이 김성태 의원과 자유한국당의 주장입니다. 뭐, 주장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김성태 의원이 단식까지 할 정도로 민주당이 드루킹 특검을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느냐 라는 것입니다. 사실, 민주당은 김성태 의원 단식이 시작된 5월 3일 이전에 이미 드루킹에 대해 특검을 하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이 드루킹 특검 제안을 수용하면서 제안한 것은 딱 하나, 국회를 여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국회는, 법적으로는 열어야 하지만 열려있지 않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청와대 개헌안, 남북정상회담, 드루킹 사건 등 모든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국회 개원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우원식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드루킹 사건 관련 특검을 수용할테니 국회를 열어서 일을 할 수 있게 하자'라고 제안한 것입니다. 


하지만 김성태 의원은 '국회는 못 열겠고, 드루킹 특검은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것이 김성태 의원이 단식을 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김성태 의원의 이 말은 결국 '다 내 맘대로 하겠다'는 떼쓰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국민은 정치인에게 정치를 요구합니다. 정치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서로 한 발씩 양보하여 결국 윈윈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지지해 준 국민들의 입장과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정치인입니다. 다 내 맘대로 하겠다는 것은 정치가 아닙니다. 유치원 아이들도 이렇게까지 이기적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어린이들은 솔직하게 자기가 원하는 것을 말하지, 정치인들처럼 화려한 수사 속에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감추지는 않습니다. 정치인이 국민이 원하는 것, 즉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의 정치를 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굴기 때문에 이렇게 따귀를 맞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런거 말고 정치를 해라..(출처-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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