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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실 좀 무섭거든요. 그렇지만 이 영화는 꼭 봐야 할 것 같았습니다. 바로 최근 가장 뜨거운 영화 '곡성'입니다.
주변의 평도 너무 좋고, 평론가들도 엄청난 영화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인 경찰 '종구'는 마을에 생기는 이상한 일들이 이상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와중, 마을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이상한 일이 자신의 딸에게도 생기게 됩니다. 종구는 이 일이 일본에서 온 외지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구는 외지인을 쫒게 되고, 그렇게 영화는 전개됩니다.
제가 본 곡성은 '의심과 확신을 넘나드는 이야기'입니다. 종구는 외지인에 대한 '의심을 확신'합니다. 이 모든 일의 뒤에는 외지인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그를 쫒습니다. 그러나 종구가 모든 일이 끝났다고 생각할 때, 새로운 일이 생겨나고 종구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확신을 의심'하게 됩니다.
영화의 클라이막스에서, 종구는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게 되어 버립니다. 이것은 영화의 조연인 부제 '이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신앙인임에도 불구하고, 어떤것을 믿어야 하는지 몰라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무엇을 믿을 것인가? 무엇을 믿을 수 있는가? 영화는 답을 주지 않습니다. 질문으로 마치는 영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는 영화이지만, 그래도 한번쯤 꼭 보아야 하는 영화, 곡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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