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2

[책] 삶에 대한 귀엽고 깊은 생각–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보노보노? 그게 뭐야? ‘좆같은 보노보노’라는 것이 한때 유명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대학 수업 발표 PPT에 해달 캐릭터인 ‘보노보노’를 배경으로 쓴, 너무 못 만든 발표물이 인터넷에 공개되어 이상한 인기를 끈 것입니다. 보노보노는 1986년부터 연재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인기가 있는 만화입니다. 아기 해달 보노보노는 이 만화 보노보노의 주인공이죠. 보노보노, 그리고 그 친구들인 무뚝뚝한 너구리 너부리, 분홍색 다람쥐 포로리가 숲 속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이 만화의 주 내용입니다. 어찌 보면 아무 내용도, 아무 자극적인 이야기도 없는 만화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지금까지도 받고 있습니다. 이 만화가 사랑받는 이유는 역시 철학적인 내용, 삶에 대한 고민, 무겁기만 한 일상의 고민들을 정..

책읽기 2017.10.22

음악, 생각, 예배

아침에 헬스장에서 뛰었습니다. 헬스장에는 늘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그곳에서 들리는 음악들의 공통점은, 꽉 차고 빠른 음악이라는 것입니다. 쿵쿵거리는 베이스, 꽉 채운 보컬, 그래도 빈 곳이 있다면 전자음악으로 또 채웁니다. 헬스장에서, 특히 런닝머신 위에서 이런 음악은 참 좋습니다. 아무 생각도 안 하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달릴 때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별별 생각들을 하면 더 힘듭니다. 그러니 그냥 생각을 비우고, 그 빈 공간을 꽉 찬 음악으로 채워버리는 것입니다. 역으로 말해, 꽉 채운 이런 음악들은 생각할 때는 좋지 않습니다. 생각을 할 때는, 역시 조금은 비어 있는 음악들이 좋습니다. 김광석의 기타와 하모니카, 유재하의 목소리는 우리가 많은 생각을 하도록 도와줍니다. 그 소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