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3

[애니] 나는 누구인가 묻는 이들을 위해-몬스터

그림체는 늘 똑같지만 스토리텔링 하나는 기가막히는 일본의 천재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 그의 작품들은 모두 뛰어나고 재미있지만, 그 중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은 단연 ‘몬스터’ 입니다. 독일이 아직 통일되지 않은 80년대, 서독 뒤셀도르프에 유학 온 일본인 뇌외과의사 덴마는 자신이 속한 병원의 원장 딸과 교제하며 잘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동독에서 망명한 외교관의 집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나 외교관 부부는 죽고 쌍둥이 남매 중 남자아이의 뇌에 총을 맞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덴마가 아이를 수술하게 되지만, 병원장은 그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뒤셀도르프 시장의 수술을 덴마에게 주문합니다. 그러나 덴마는 ‘인간의 생명은 평등하다’ 면서 먼저 온 아이의 수술을 진행하고, 아이는 살고 시장은 죽게 됩니..

영화보기 2018.02.24

[책] 일 좀 해본 목사가 말하는 ‘일한다는 것’ – 왜 일하는가?

하든 안 하든 고민, 일!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저 일만 할 수 있다면 어디든 가겠다’ 고 말합니다. 물론 그 ‘어디든’ 에도 최소한의 기준은 있지만요. 아무튼 그렇게 간절히 바라는 일. 하지만 그놈의 일을 시작하게 된 많은 사람들이 간절히 그 일을 떠나게 되기를 바라는 아이러니는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이직과 퇴사, 공무원준비나 대학원 입학 등 일을 떠나게 되는 이유도 다양합니다. 일을 간절히 하고자 하는 사람들, 그리고 일을 떠나지 못해 안달인 사람들. 그리고 그 사이 어딘가 존재하는, 일이 싫지만 어거지로 고통받으며 하는 사람들. 그 모든 사람들을 위해 함께 고민해주는 책이 바로 조정민 목사의 ‘왜 일하는가?’ 입니다. 조정민 목사가 말하는 '일' 저자인 조..

책읽기 2017.12.26

[책] 삶에 대한 귀엽고 깊은 생각–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보노보노? 그게 뭐야? ‘좆같은 보노보노’라는 것이 한때 유명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대학 수업 발표 PPT에 해달 캐릭터인 ‘보노보노’를 배경으로 쓴, 너무 못 만든 발표물이 인터넷에 공개되어 이상한 인기를 끈 것입니다. 보노보노는 1986년부터 연재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인기가 있는 만화입니다. 아기 해달 보노보노는 이 만화 보노보노의 주인공이죠. 보노보노, 그리고 그 친구들인 무뚝뚝한 너구리 너부리, 분홍색 다람쥐 포로리가 숲 속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이 만화의 주 내용입니다. 어찌 보면 아무 내용도, 아무 자극적인 이야기도 없는 만화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지금까지도 받고 있습니다. 이 만화가 사랑받는 이유는 역시 철학적인 내용, 삶에 대한 고민, 무겁기만 한 일상의 고민들을 정..

책읽기 2017.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