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기/정치, 시사 32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평가-홍준표 1승

오늘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있었습니다. 당 관계자 뿐 아니라 모두 예상했던대로, 하노이에 모든 뉴스가 집중되어 있었기에 그들만의 세상에서 치러진 대회였습니다. 이런 정치 행사라면 하지 않느니만 못하죠. 게다가 전직 총리, 전직 서울시장 등 거물들이 다수 참가한 전당대회가 저녁뉴스 메인도 아니고 딱 한 꼭지씩이라면 이건 망한겁니다. 그래서 이번 전대에 참여하지 않은 홍준표 전 대표가 현명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뽑힌, 뽑히지 못한 이들의 면면을 보면 홍준표 대표가 얼마나 현명하게 불참을 했는지 더 명확해집니다. 황교안 - 극단주의자를 두려워한 어리석음 사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황교안 1강 대 2약'의 대결이라고 할 만큼 황교안 후보가 강했습니다. 황 후보 입장에서는 마음을 좀 가..

어떤 국회의원이 구속되는가?

왼쪽 뒤통수는 홍문종 의원, 얼굴 나온 쪽은 염동열 의원(출처-한국일보) 홍문종, 염동열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었습니다 무기명 투표로 표결에 부쳐진 홍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총 투표 275명 가운데 찬성 129명, 반대 141명, 기권 2명, 무표 3명으로 최종 부결, 염 의원 체포동의안 역시 찬성 98표, 반대 172표, 기권 1표, 무표 4표로 부결되었습니다. 국회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제적의원 과반수 출석 회의에서 출석 인원 과반수 찬성이 있으면 가결됩니다. 275명 출석 국회의원 중 138명 이상 찬성하면 가결될 예정이었으나, 여당 의원 몇몇의 이탈로 인해 부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홍문종 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사학재단에서 공금을 빼돌려 배임 횡령 혐의를 받고 있고, 염동..

트럼프는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 있을까?

(출처-YTN) 과연 도널드 트럼프는 노벨 평화상을 받을 수 있을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8일 연설에서 지지자들로부터 '노벨' 연호를 받고 매우 기뻐했습니다. 어른거리는 '노벨상'... 트럼프의 배터리!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을 연호하는 많은 지지자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미소를 짓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역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사상 초유의 북미정상회담이 과연 동아시아의 평화와 북핵 폐기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전 세계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만일 평화와 북핵 폐기를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올 수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충분히 노벨 평화상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북..

따귀맞은 김성태, 단식 말고 일 하시길

(출처-연합뉴스) 국회 앞에서 단식 도중 한 남성에게 따귀를 맞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연일 화제입니다. 김성태 의원을 때린 이 남성은 스스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지지자였던 부산 사람이라고 말하며, 자유한국당이 나라를 위해 일하지 않고 사리사욕만 챙기기 때문에 화가 나서 김성태 의원을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김성태 폭행’ 30대 남성 “단식 그만하고 국가 위해 노력해야···범행 혼자 계획” 물론 사람을 때린 일에 대해 잘했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이 사람이 분노한 이유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이라면 응당 국회에서 일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정치란 대화와 타협이고, 단식과 같은 행동은 정말 극단적으로 타협이 되지 않는 점에서 해야 합니다. 특히 일반 시민도 아닌, 대..

경상도 욕먹이는 홍준표, 경상도 선거 어쩌려고...

이제 지방선거가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모든 지역에서 후보가 정해져서 최선을 다해 자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 당 역시 마찬가지로 자 당의 후보들을 홍보하기 위해 전력투구중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핫한 곳은 단연 경남입니다. 다른 그 어떤 곳보다 충돌이 심합니다. 자유한국당은 '드루킹'과의 얽힌 부분을 들어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인 김경수 의원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경남은 특히 홍준표 대표가 도지사로 있던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절대 져서는 안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작 경상도에서는 홍준표 대표에 대해 분노하고 있습니다. 바로 홍 대표의 소위 '경상도 말' 때문입니다. "홍준표, 경남 여성 전체를 '촌년'으로 내몰아" '영감탱이' 논란 해..

어디서 본 적 있는 대한항공 조현민의 '죄송합니다'

(출처-연합뉴스)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을 하고 물컵을 던진 혐의로 오늘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그는 쏟아지는 질문에 딱 한 마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라고만 답합니다. 물컵 던지고 물 뿌린 것 인정하느냐 -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물컵 던진 것 부인하고 밀쳤다고만 했는데, 그것은 갑질이 아닌가 - 진심으로 죄송하다이명희 이사장 갑질 의혹 보았는가 -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총수 일가 사퇴론 어떻게 생각하나 -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대한항공 직원들 촛불집회 준비중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 진심으로 죄송하다마지막 할 말 있는가 -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제보자 보복할 생각인가-무응답 '죄송'으로만 일관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조현민씨는 왜 이렇게밖에 답하지 않은 것일까요? 아마 여기에 답이 ..

홍준표 대표의 "또 속냐?"는 질문에 대한 유시민의 답변

29일 오늘 오전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한 마디로 말하면 "김대중, 노무현 정권도 속았고 문재인 정권도 속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평화 공세에 속지 않겠다" 입니다. 홍준표 대표 뿐 아니라 많은 보수 인사들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그냥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난이나 비하를 하고 싶은 이도 있고, 진심으로 대한민국이 북한의 전통적인 '화전양면전술'에 당하지 말아야 할 텐데 하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죠. 북한은 평화를 말하다가 국지도발로 뒤통수를 치기도 하고, 대결의 분위기 속에서 뜬금없이 화해를 하자고 손을 내미는 등의 '화전양면전술'을 써 왔습니다. 그런 북한의 행태는 수십년간 지속되어 왔고, 그렇기 ..

남북정상회담,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 남측 구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의 지도자가 사상 처음으로 남측에 방문한 역사적 사건이자,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 걸린 매우 중대한 회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관심을 국내, 국외에서 받고 있습니다. 국내 매체는 말할것도 없고, 해외에서는 36개국 184개 해외 매체에서 869명의 취재진이 고양 킨텍스의 프레스센터에 등록하여 엄청난 취재열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양 킨텍스의 프레스센터. 엄청난 취재열기를 볼 수 있습니다. (출처-경인일보) 전 세계가 함께 기뻐하는 평화의 장인 남북정상회담이지만, 정치인들 가운데는 이 회담에 대해 다르게 보는 시선도 있는 듯합니다. 각 당들이 정상회담을 지켜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반응들이 제각각입니..

나향욱과 박근혜와 이언주, 폐쇄된 엘리트들의 삼중살

이번에 불거진 이언주 사태에 대해, 어제자 JTBC 뉴스룸에서는 이 문제의 사회 문화적 의미를 되짚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문제의 당사자 이언주 의원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마주쳐(만난 것이 아니라 마주친 것입니다) 사과하는 모습이 언론에 잡혔습니다. "사퇴하세요!" 급식노동자 고함에 이언주 혼쭐 http://www.nocutnews.co.kr/news/4813518 이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나오는 그 때, 사건의 당사자들이 바로 다음 타임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 정론관에 들어오다 마주친 것입니다. 이언주 의원은 사과를 했지만,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분노는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 분들은 이언주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사과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이언주 의원은 대체 왜 이런..

JTBC 뉴스룸에 '어머님께'가 울려 퍼지다-이언주 의원 막말 파동

오늘 JTBC 뉴스룸의 클로징을 장식한 음악은 너무나도 유명한 god 1집 타이틀, '어머님께'였습니다. 한 편의 소설 같은 이 노래는, 어린 시절 어머니께 떼를 쓰고, 학창 시절 말썽을 부리던 아들이 어머니와 함께 행복하기 위해 가게를 차리지만 어머니는 곧 숨을 거두신다는 내용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내용입니다. 이와 같은 클로징이 방송되기 전, 뉴스룸의 앵커브리핑 시간에는 이언주 의원의 학교 급식 노동자 관련 막말과 그것을 사회 문화적으로 해석한 손석희 아나운서의 언급이 있었습니다. 학교 급식 시행이란 그저 밥을 하고 밥을 먹는 것을 넘어서, 노동에서 자유로워지는 어머니들의 해방, 그리고 경제적 불평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도시락의 질 비교로부터의 해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중요한 일에 대해 '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