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기/정치, 시사

어디서 본 적 있는 대한항공 조현민의 '죄송합니다'

보라돌이입니다 2018. 5. 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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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을 하고 물컵을 던진 혐의로 오늘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그는 쏟아지는 질문에 딱 한 마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라고만 답합니다. 


물컵 던지고 물 뿌린 것 인정하느냐 -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물컵 던진 것 부인하고 밀쳤다고만 했는데, 그것은 갑질이 아닌가 -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명희 이사장 갑질 의혹 보았는가 -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총수 일가 사퇴론 어떻게 생각하나 -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대한항공 직원들 촛불집회 준비중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 진심으로 죄송하다

마지막 할 말 있는가 -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제보자 보복할 생각인가-무응답


'죄송'으로만 일관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조현민씨는 왜 이렇게밖에 답하지 않은 것일까요? 아마 여기에 답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땅콩 회항으로 유명한, 조현민씨의 언니 조현아 부사장이 검찰에 출두할 때의 모습입니다. 


(출처-오마이뉴스)


검찰 출두 소감은 - 죄송합니다

욕설 하고 어깨 밀친 정황이 나왔는데 - 죄송합니다

사과가 왜 이렇게 늦어졌나 -  죄송합니다


조현아 부사장도 땅콩 회항 당시 검찰 출두할 때 딱 하나 "죄송하다"로 모든 질문에 답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사도 나오는 것을 보면, 조현민 전무가 마찬가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만으로 답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조현아 부사장과 조현민 전무의 검찰 출두와 사과는 그러니까, '쓸모없는 일'인 것입니다. 미안하다고 해 줄 테니 빨리 넘어가자 라고밖에 보이지 않는 이들의 행태. 직접적인 갑질보다 더 무서운 것은 어쩌면 이 사람들의 이같은 사고방식이 아닐까요? 잘못한 일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과 재발 방지는 슈퍼 갑들에게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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