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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온두라스 평가전 BEST & WORST

보라돌이입니다 2018. 5. 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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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축구대표팀이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가졌습니다. 손흥민, 문선민 선수의 골로 만족스러운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개선할 점들이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2:0의 시원한 승리는 움츠러든 우리 축구대표팀과 축구팬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좋았던 몇 가지, 그리고 고쳤으면 하는 몇 가지를 추려 보고 BEST & WORST를 꼽아보겠습니다. 


좋았던 점 - 압박, 과감함, 골키퍼


어제 경기에서 좋았던 세 가지를 꼽자면 강한 전방압박, 과감한 공격, 그리고 골키퍼를 꼽겠습니다. 


어제 경기는 초반부터 경기를 압도했습니다. 그간 한국 축구에서는 보이지 않던 경기 흐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해 주는 전술이 있었습니다. 공격수들도 수비에 많이 가담했고, 양 풀백들에게도 신태용 감독이 전진하고 압박하라는 지시를 하면서 압박을 독려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볼 점유, 슈팅 등 공격적인 부분에서 온두라스를 압도할 수 있었습니다.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하고 가져오면서, 슈팅 개수도 많아졌습니다. 비록 골대 안으로 들어간 슛 자체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경기를 공격적으로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슈팅 뿐 아니라 드리블 돌파, 2:1 패스, 좁은 공간에서의 탈압박 역시 침착하면서 동시에 과감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비록 전반에는 우리가 게임을 주도했지만 후반에는 약간 온두라스의 페이스에 말리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침착한 선방과 수비 조율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한 조현우 골키퍼도 좋았습니다. 특히 몇 차례의 방어에서 좋은 선방을 보여 주어 주전 골키퍼 경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대구FC 홈인 대구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했다는 것 역시 조현우에게는 큰 기쁨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고칠 점 - 잔실수, 킥, 볼 배분


어제 경기 초반에는 드리블이나 패스, 트래핑 같은 기본적인 부분에서 실수가 많이 나왔습니다. 작은 것들이지만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이천수, 염기훈 같은 프리킥 스페셜리스트가 없는 것도 아쉬웠습니다. 왼발을 잘 쓰는 홍철이 있었지만 어제는 그리 좋은 컨디션이 아닌듯 했고 그 외의 모든 프리킥 상황들이 전부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세트피스 킥을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볼 배분, 흔히 빌드업이라고 말하는 부분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중장거리 패스 미스가 많이 보였습니다. 기성용을 기용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할 수 있습니다. 축구팬들은 잘 아는 내용이지만, 기성용은 수비력이 그다지 좋은 중앙 미드필더는 아닙니다. 기성용 없이 수비적인 경기를 할 때의 빌드업을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EST 선수 - 고요한




활동량이 미쳤다


K리그 팬들은 오른쪽 풀백, 윙백, 윙어까지 전부 소화할 수 있는 고요한의 다재다능함, 그리고 활동량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도 고요한은 전반 초반부터 교체 아웃될 때까지 엄청난 활약을 보여 주었습니다. 오른쪽 풀백으로 나간 고요한은 이청용, 이승우 등 오른쪽 공격 자원들과 2:1패스를 통한 공격, 전진 압박 수비시의 참여 등 다양한 상황에서 계속 눈에 띄었습니다. 고요한이 교체되어 나가고 이용이 들어온 이후에는, 오른쪽 공격이 눈에 띄게 줄고 김민우-문선민을 활용하는 왼쪽 공격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고요한이 대표팀 주전 오른쪽 풀백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WORST 선수 - 김신욱




쓸모가 없다


김신욱은 후반 교체로 필드를 밟았습니다. 교체 투입된 선수라면 활발한 움직임과 많은 활동량을 기대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어제 김신욱은 공격 진영에서 그저 서있기만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반의 손흥민, 후반의 문선민 등 공격수들이 압박에 함께 가담하여 공 탈취를 노렸던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공격에서는 어떨까요? 공격 상황에서도 김신욱은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았습니다. 키가 크다는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코너킥 상황에서도 공 낙하지점을 정확히 찾지 못해 헤딩 싸움을 해 주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공격에서도 그다지 강력하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어제 경기 전반에 걸쳐 김신욱은 쓸모없는 선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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